[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시장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데다 앞으로 투약 편의성 개선에 따라 처방 확대 기대감 등이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 유한양행(사진)이 앞으로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출시국가 확대로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0일 유한양행 주가는 11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지수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2분기 해외사업부 매출 성장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해외명 라즈클루즈) 관련 마일스톤이 발생하며 시장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품목허가를 받으면 투약 편의성이 개선돼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90억 원, 영업이익 499억 원을 냈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16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4.8% 웃도는 수준이다.
라즈클루즈 관련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은 라즈클루즈 일본 출시에 따라 관련 마일스톤 약 200억 원(1500만 달러)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됐다.
라즈클루즈 판매에 따른 로열티(판매수수료)도 같은 기간 34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도 출시국 확대에 따라 마일스톤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 유럽 상업화에 대한 마일스톤이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 등 출시 국가 확대로 마일스톤 지속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투약 편의성도 개선되면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라즈클루즈는 얀센의 이중 표적 항체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는데 리브리반트가 현재 미국 FDA로부터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피하주사 제형이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투약 편의성이 높아져 빠르게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69억 원, 영업이익 104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0.2%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