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할 중국산 선박·중국선사 재제조치로 중국산 선박 비중이 적은 HMM의 이익창출력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17일 “무역대표부의 대중국 해양산업 제재조치와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해운수요 공백을 예상한다”며 “무역대표부의 대중국 제재조치가 공격적으로 이뤄질수록 경쟁선사·해운동맹 대비 HMM과 HMM이 소속된 ‘프리미어얼라이언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무역대표부의 중국산 선박과 중국선사에 대한 제제가 강할수록 HMM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사진은 HMM의 컨테이너운반선. < HMM > |
HMM 보유선대 가운데 중국산 선박은 사선 3척, 용선 2척 등 모두 5척으로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 해운사 가운데 가장 낮다.
이 연구원은 “제재 조치가 시황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업황의 하향 추세와 제재로 발생할 비용부담 상승 국면에서 HMM은 경쟁선사보다 높은 이익체력과 영업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운 수요의 불확실성과 공급과잉 시황은 다소 불안 요인이지만, 2025년 이후의 계약운임 향방에 따라 이익사이클의 추가 연장을 기대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HMM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050억 원, 영업이익 587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44.3% 각각 증가한 수치다.
그는 “컨테이너선 해상운임의 완연한 하락세는 2025년 연간 실적의 우려 요인”이라며 “다만 지난해 맺은 연단위 장기계약 효과로 1분기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HMM 목표주가 1만9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했다. HMM 주가는 16일 1만9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각각 보유한 HMM 제197회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을 결정했다.
7200억 원 규모의 해당 사채가 모두 전환되면 1억4400만 주가 신규 발행된다.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16.34% 규모다.
전환 이후 지분율은 KDB산업은행이 36.02%로, 해양진흥공사 지분율은 35.67%로 높아진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