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코엑스몰(코엑스몰과 칼트몰)’에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샵 등 이마트 계열 전문매장을 늘린다.
정 부회장은 자체 전문매장을 입점해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공실율도 줄이고 공들이는 이마트 자체브랜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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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11월 안에 스타필드 코엑스몰 운영을 시작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달 28일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이름을 바꿨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개발과 쇼핑몰 운영 등을 주력으로 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이마트가 지분 90%를, 신세계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327개 매장을 운영하게 되는데 현재 공실율은 5%대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매년 ‘스타필드 코엑스몰’ 임대료로 600억을 지불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예상 임대수입을 약 660억 원으로 추정했지만 공실률이 높아지면 수익성 담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2017년 스타필드 코엑스몰 100개 매장의 계약이 끝난다. 코엑스몰은 3천억 원을 들여 재단장 한 뒤2014년 말에 새로 문을 열었는데 고객들 반응이 신통찮아 매장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코엑스몰 공실에 이마트 계열 전문매장을 채우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기존 임차인들의 계약승계와 마케팅 지원을 통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비어있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매장은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샵 같은 계열사 브랜드 전문매장을 입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매장들도 이마트 계열 전문매장이나 신세계 계열 전문매장이 들어설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17년 계약이 끝나는 매장들 차차 재계약 논의를 진행하며 공실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마트 계열 전문매장을 채워넣어 신세계프라퍼티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고 자체브랜드도 키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하남에도 일렉트로마트, 노브랜샵 등 이마트 계열 전문 매장들을 채워 넣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마트 계열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물론 스타필드 코엑스몰 전체 집객을 늘리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