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이복현 "온정주의로 금융사고 계속 일어나, 신상필벌 조직문화 확립해야"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1-28 12:38: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에 만연한 온정주의와 단기성과 중심 경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아직도 금융권에 존재하는 온정주의적 조직문화가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징계 강화, 귀책 직원에 관한 엄정한 양정기준 적용 등 신상필벌 문화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온정주의로 금융사고 계속 일어나, 신상필벌 조직문화 확립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장은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경영방식도 은행지주의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은행지주가 고객 자산관리, 자산운용, 금융포용 등 측면의 노력보다 단기성과에 집중하면서 고객보호, 내부통제 기능이 약화했다”며 “이익규모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 이행에도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은행지주가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부동산, 담보·보증서 대출 위주의 여신운용과 점포, 인력축소를 통한 비용절감 등에 치중하면서 장기적이고 혁신적 경영전략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에 따라 은행지주 이사회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지주와 은행에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도입하고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이유는 경영진 감시와 견제라는 이사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해외진출, 자회사 인수 등 중요한 의사결정에 이사회 감독기능이 미흡하게 작동하면 경영진에 권한이 집중되고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관행이 굳어질 수 있다”며 “자회사 인수나 밸류업 계획 추진 때 이사회에서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해서도 “이사회는 은행지주 회장이 책무구조도에 따른 내부통제의 실효적 작동을 위해 책임의식을 지니고 총괄책임자 역할을 하도록 적극적 감시와 견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통제 관련 지출을 투자 관점에서 바라보고 준법·감사인력 보강, 인공지능 감시시스템 개발 등 상시감시시스템 고도화에 힘써야 한다”며 “임원 친인척 특혜대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개선방안도 지주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밖에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와 자본계획 적정성을 면밀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그룹 차원의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수립하고 제2금융권 관리계획도 함께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선주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윤재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이정원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정찬형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이종백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최경수 BNK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최용호 DG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유관우 J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씨저널] MBK '의약품 유통 1위' 지오영 인수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강화, 김병주..
MBK 메디트 너무 비싸게 샀나, 적자에도 배당금 늘리자 김병주 '인수금융' 방식 주목
MBK 오스템임플란트 기업가치 얼마나 키워낼까, 김병주의 헬스케어 산업 '선구안'
DB그룹 후계구도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주원, 아버지 김준기 지분 받으면 역전 가능
DB그룹 명예회장으로 돌연 물러난 김남호, 비운의 황태자와 재기 성공 분기점 앞에
DB하이텍에서 촉발된 김준기 김남호 오너 부자 갈등, 경영권 놓고 법정싸움으로 갈까
[채널Who] DB그룹 경영권 승계 혼돈 속으로, 김준기 김남호 오너 부자 갈등에 딸 ..
LG에너지솔루션, 베트남 킴롱모터스에 전기버스용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
김건희 특검 권성동 구속영장 청구, 통일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신세계푸드 아워홈에 급식사업부 매각, 양도 대금 1200억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