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자신의 전공분야인 기업금융(IB)부문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기업공개 주관금액 3837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4928억 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 더본코리아 주관을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맡았고 성우, 인스피언 등도 주관을 맡았다.
또한 3분기 유상증자 주관에서도 8631억 원어치를 맡아 1위에 올랐고 채권(은행채 제외)에서도 17조7483억 원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사장은 2025년 3월 연임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23년 1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내정됐고 올해 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통상 2년 임기를 주는 다른 금융사와 달리 CEO에게 매년 1년 임기를 준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초와 최연소 타이틀을 여럿 달고 있다.
김 사장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당곡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교보생명보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투자증권이 동원증권을 인수한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IB 전문가로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도입해 사업범위를 넓혔다. 부동산 금융센터장을 맡아 최연소 상무에 올랐고 이어 최연소 전무로 승진했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 초대IB 그룹장을 맡을 때 대형 증권사 IB대표 가운데 가장 젋었고 본부장이 된지 1년이 지나지 않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안정적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과 디지털 금융 등 차별화한 성장 동력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시너지를 강화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한 금융상품 공급을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