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은 2분기 프로모션 공백기임에도 빅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DS투자증권은 7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만5천 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42.6%와 48.3% 대폭 상향하고 기준 실적을 2026년으로 조정함에 기인했다. 직전거래일 6일 기준 주가는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에이피알의 2026년 매출액은 1조7619억 원, 영업이익은 3982억 원으로 추정된다. <에이피알>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8% 증가한 3277억 원, 영업이익은 201.9% 늘어난 84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Qoo10의 메가와리를 제외하고 주요 프로모션이 부재했던 분기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오프라인 입점이 본격화되며 고성장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지역은 북미이다. 전반적인 브랜드의 위상이 달라지며 프로모션 공백기에도 판매량 수준이 레벨업됐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B2B가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서도 고성장을 기록해 수익성도 동반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대형 연구원은 “상대적 프로모션 공백기인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성장을 보여준 만큼 3분기와 최성수기인 4분기까지 실적 기대감을 높여도 좋다”고 설명했다.
3분기 진행된 프라임데이에서만 약 3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다만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관세 영향, 최성수기를 앞두고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물류비, 프로모션에 따른 판매수수료 및 마케팅비 증가를 반영해 수익성은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8월부터 본격 입점하는 북미 오프라인(Ulta), B2B 매출 고성장세 지속으로 상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어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지속될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에이피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7.2% 증가한 1조3531억 원, 영업이익은 144.9% 늘어난 3005억 원으로 전망한다.
후속 제품도 빠르게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 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업 영역의 다변화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2026년 이후에는 또 한번의 실적 레벨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