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24년 6월9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방문이라는 과제를 받고 고민하고 있다. <방송 화면 갈무리> |
△더본코리아 창사 30주년 맞아 기업공개 추진
더본코리아는 2024년 5월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더본코리아는 기업가치로 3500억∼4천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한국거래소 규정대로라면 상장예비심사에 대한 승인 여부는 45거래일 안에 나와야 한다. 8월1일까지는 승인 여부가 결정돼야 하지만 8월14일 현재까지도 예비심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주된 이유는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의 갈등을 한국거래소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장위원회가 열려야 한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기한 안에 상장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더본코리아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관련 논란이 터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거래소가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본코리아와 한국거래소 양쪽 모두 이와 관련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국거래소가 매년 내놓는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볼 때 연돈볼카츠 논란을 제외하면 더본코리아의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될 이유가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종원은 2018년에도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실상 이를 중단했다.
△2023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
더본코리아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07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45.5%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매출의 증가가 매출 급증의 이유로 분석된다.
더본코리아가 2023년 거둔 상품매출은 2897억 원이다. 2022년보다 76.2% 늘었다.
2023년 가맹매출은 167억 원으로 2022년보다 27.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3990억 원이며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115억 원이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역 후 인수한 원조쌈밥집, 브랜드 22개 가진 ‘더본코리아’로 키워
백종원은 군대에서 제대한 뒤 1993년 원조쌈밥집을 인수하면서 요식업을 시작했다. 1994년에는 더본코리아를 설립했다.
당시에는 요리를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돈 버는 아르바이트 정도로 가볍게 시작했다.
백종원이 더 신경쓴 것은 목조주택 사업이었다. ‘다인’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건축자재를 유통했다. 사업이 잘 될 때는 연매출 5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IMF사태로 주택 사업이 망하면서 원조쌈밥집 가게와 17억 원의 빚만 남게 됐다. 상황을 바꿀 방법이 없자 백종원은 스스로 인생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홍콩으로 향했다.
빌딩 사이로 보이는 식당들에 걸려있던 오리고기를 보고 일단 좀 먹고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눈에 들어오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이때 여러 사업 아이템들이 떠오르면서 결국 마음을 고쳐먹고 귀국했다.
귀국 이후 채권자들을 모두 모아놓고 ‘기회를 주신다면 식당을 운영해서 모두 갚겠다’고 말해다. 채권자들은 모두 기회를 주기로 했고 백종원은 사업에 온 힘을 쏟아 망해가고 있던 원조쌈밥집을 살려냈다.
이후 1998년에 한신포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한다. 내놓는 브랜드마다 대박을 치면서 17억 원의 빚을 갚는 데 성공했다.
2024년 8월14일 기준으로 더본코리아는 22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브랜드는 2003년 선보인 ‘낙원분식’이다.
|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19년 12월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못난이 감자 30톤을 팔아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방송 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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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다양한 협업
백종원은 2023년 1월12일 이마트와 손잡고 백종원의 특제 비법 레시피를 반영한 ‘빽라면’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였다.
빽라면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더본코리아의 인터넷몰 더본마켓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백종원은 2019년 12월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감자 농가에서 모양이 좋지 않아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 판매를 위해 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매를 부탁했다.
백종원은 정 회장에게 휴게소 활성화를 위해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한 뒤 “키다리 아저씨처럼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어떻게 고객들한테 잘 알려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방송을 통해 정 부회장에게 부탁해 판매한 감자는 모두 30톤에 이른다.
백종원은 2020년 4월 정 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 왕고구마 450톤을 구매해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했다.
정 부회장은 “좀 알아보겠다”고 대답한 뒤 모두 300톤을 이마트와 SSG닷컴 등에서 판매했다.
|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023년 1월9일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에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문을 연 5개 매장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이들 매장은 리뉴얼 운영 이후 8개월 동안 약 300만 명이 다녀갔다. <연합뉴스> |
△예산시장 MZ세대 핫플레이스로 탈바꿈
백종원은 2023년 1월9일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한 5개 매장을 예산시장에 오픈했다.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예산군과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예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백종원은 프로젝트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고 예산군 지원없이 더본코리아 자금만으로 화장실을 리모델링해 기부채납했고 예산시장 공사에 대한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중앙 복도와 더본코리아가 매입한 매장 5곳에 대한 공사를 더본코리아가 진행하고 이후 성과에 따라 예산군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리뉴얼 운영 이후 8개월 동안 약 300만 명이 다녀갈 만큼 예산시장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023년 9월1~3일에는 예산상설시장 주차장 일대에서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예산상설시장에 이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예산군에 따르면 3일 동안 모두 24만6천 명이 맥주 페스티벌을 찾아왔다.
같은해 10월에는 전통주를 주제로 한 ‘예산 명주페스타’, 11월에는 바비큐 특화 축제인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in 홍성’ 등을 개최했다.
백종원은 “이번 축제는 시작에 불과할 뿐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색다른 콘셉트의 행사를 통해 지역 인구 소멸 문제 해결 및 새로운 관광 인프라 조성 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 ‘백술닷컴’ 운영
백종원은 2022년 3월 전통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백술닷컴’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백술닷컴을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구성해 소믈리에를 활용한 전문 주류 정보와 고객 리뷰 기능, 우리술 빚기, 장터 등을 제공한다.
백술닷컴에는 막걸리와 탁주, 약주, 청주 등 여러 전통주에 부여된 평점과 리뷰가 올라와 있다. 백종원이 직접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백술닷컴에서 전통주를 구매할 수도 있다. 백술닷컴은 전통주를 널리 알리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양조장과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국대 예술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임용
백종원은 2017년 3월14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객원교수로 임용됐다.
백종원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과 학부생 수업을 비롯해 문화예술최고위과정에서도 강의한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는 경영노하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이론으로 배우지 못하는 실무를 중점적으로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사업에 도전장 던져
백종원은 2017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더본호텔 제주를 론칭하고 숙박업에 진출했다.
더본호텔 제주는 지하1층, 지상4층, 객실 148개의 규모를 갖췄다. 호텔 안에 빽다방, 본가 프리미엄이 입점해 있다. 호텔에 숙박하면 빽다방에서 무료 커피와 웰컴브레드를 받을 수 있다.
2019년 12월12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인연을 맺은 돈까스집 ‘연돈’이 포방터 시장에서 이사해 호텔 바로 옆 예래식당이 있던 자리에 새로 문을 열었다.
백종원은 “호텔 음식 가격을 낮추고 호텔에서 점점 사라지는 한식당을 늘려보고 싶었기 때문에 호텔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예덕학원 이사장 취임
2012년 5월 제11대 예덕학원 이사장이 됐다. 예덕학원은 백종원의 할아버지 백창현씨가 세운 곳이다.
백종원은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에 한 달에 두 번씩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방장들이 학교로 와서 요리해 제공한다.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은 학교급식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 기부 형태로 지원한다.
△활발한 방송 활동, 구독자 631만 유튜브 채널도 운영
백종원이 처음으로 고정 출연을 한 방송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방영된 SBS ‘진짜 한국의 맛’이다.
이후 올리브TV ‘한식대첩’,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백패커’, ‘장사천재 백사장’,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오는 2024년 9월에는 처음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인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다.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가맹 점포를 관리하는 모습을 담는 콘텐츠인 ‘내꺼내먹’를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꾸준히 업로드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024년 8월14일 기준으로 631만 명이다. 2024년 한국갤럽이 선정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튜버’ 7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