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가 새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주력사업인 전자지급결제대행(PG)시장에서 수익이 위축될 수도 있다.
윤보현 KG이니시스 대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을 국내외 전방으로 확대하고 오프라인 지급결제대행(VAN)사업도 적극 추진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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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현 KG이니시스 대표.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전자지급결제대행시장에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마진이 더욱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KG이니시스도 전자지급결제대행 부문의 이익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결제지급대행사는 중소 온라인쇼핑몰 등을 대신해 카드사와 가맹점계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 결제와 지불을 대신 해준 뒤 수수료를 받는 기업을 말한다.
KG이니시스는 시장점유율 36%의 1위 기업인데 최근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간편결제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시장에 들어왔고 네이버, 현대카드 등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KG이니시스는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난 매출을 올렸는데 성장폭이 이전보다 상당히 줄었다”며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시장의 경쟁으로 수수료수익이 이전보다 줄어든 데다 경쟁이 심화된 영향도 받았다”고 분석했다.
윤 대표는 대기업들의 시장진출에 대응해 올해 삼성물산·삼성카드로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사 올앳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우위를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카자흐스탄에서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러시아의 온라인결제시장은 14조 원 규모로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윤 대표는 8월에 카드결제사업 전문가인 권오흠 전 신한카드 부사장을 KG이니시스의 사업총괄대표로 영입하는 등 오프라인 지급결제대행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지급결제대행사는 카드사의 가맹점에 카드결제기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고객의 카드결제 승인작업을 중계한다.
윤 대표는 4월에 KG이니시스의 오프라인 지급결제대행시장 진출계획을 내놓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지급결제대행사업의 특성을 각각 활용해 O2O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쪽의 통합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현재 자체적인 오프라인 지급결제대행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삼성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와 중계서비스를 계약하고 신한카드와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