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 대표 7개 대형주인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하반기 미국증시는 경기민감주와 다우지수 중심으로 재편됐다”면서도 “그러나 3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M7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 23일 유안타증권은 미국증시에서 M7이 다시 주도주에 복귀할 거라며 애플과 아마존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올해 4분기 M7의 전년대비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9.8%, 그 이외 종목은 7.1%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각각 12%, 13% 수준으로 M7 이외 종목의 이익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역전됐다.
배경엔 미국의 탄탄한 거시경제 지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미국의 고용, 임금, 소비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9월 초 2.0%에서 현재 3.4% 수준으로 대폭 상향됐다. 시장 전망치인 2.1%보다도 크게 앞선다.
한편 3분기 실적 시즌에 좋은 실적을 보인 기업들은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실적발표 뒤 2거래일 기준)은 2.6%로 5년 평균치인 1.0%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에서 M7의 이익창출 능력이 재확인되면서 M7 주가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며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고려하면 아마존과 애플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