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영향으로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효과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 업황으로 인해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효과는 더 클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메리바라 제네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포괄적 사업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1일 현대자동차 주가는 2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업황 모멘텀 둔화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브랜드 위상 강화에 따른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더 큰 기대 요인”이라며 “수익 측면에서는 미래 기술 투자와 주주환원을 위한 충분한 현금 등의 양호한 이익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사업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협업 과정에서 현대차 브랜드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며 “신규 목표주가는 30% 할인율을 적용했는데, 협업 성과 가시화와 글로벌 경쟁구도 재편 과정에서 주가 할인율은 점차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가 충당금 환입효과를 제거할 경우 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8% 늘어난 42조5412억 원, 4.5% 늘은 3조992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수요둔화 영향 외에 임단협 영향 등이 3분기 수익성의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말 환율 하락에 따라 판매보증 충당금 환입 규모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2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판매보증 충당금을 제거한 수정 영업이익률은 10.5%로 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수요둔화 외에도 3분기 계절적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정 영업이익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