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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보궐 선거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파열음, 대여투쟁 균열 가능성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9-24 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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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보궐 선거 앞두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혁신당과 파열음, 대여투쟁 균열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조국혁신당과 파열음을 내고 있다.

민주당 출신 예비후보의 조국혁신당 입당으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야권의 대여 투쟁에서 단일대오가 흔들릴 가능성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도부 사이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상호 날선 비판이 오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조국혁신당을 가리켜 ‘상한 물’이라고 깎아내렸고 김선민 조국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위한 5분 대기조는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두 정당 사이에 갈등이 나타난 이유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지역에 민주당 출신 인사를 조국혁신당이 후보로 낸 점이 꼽힌다.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뒤 조국혁신당 옮기면서 두 당 사이 갈등에 불을 지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민주당에 사과의 제스처를 보이며 갈등을 수면 아래로 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앙금이 남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호남 재보궐선거를 두고 조국혁신당에 비판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며 “그러지 말고 분노의 화살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으로 돌리자"고 말했다.
민주당 재보궐 선거 앞두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9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국</a>혁신당과 파열음, 대여투쟁 균열 가능성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장현 후보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가 전국정당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발판이 되는 만큼 온 당력을 모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조국 대표나 황운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뿌리를 갖고 있어 두 정당은 애초 경쟁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두 정당 사이에는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견제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불참한 조국 대표의 자리를 사진으로 촬영하면서 "조국 대표는 왜 안오는 거야"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는 조 대표가 10월16일 열리는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궐 승리를 위해 추석연휴 전부터 1개월 동안 '호남 월세살이'를 선언하고 선거를 챙기는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밌으라고 한 농담이 핀잔을 준 꼴이 되어 조국 대표를 향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정국 주도권에 더해 차기 대권에 대한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깔려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지도체제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강한 경계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3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렸던 현장최고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10월 재보선은 소규모 선거지만 의미가 적지 않다”며 “만약 결과가 조금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민감한 상황에서 텃밭 호남에서 벌어진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배할 경우 당내결집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나면서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한 야권 결집에 균열이 갈 가능성도 나온다.

최근 정국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으로 달아오르고 있는데 범야권에서 단일대오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면 대여공세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과거 4·10총선이후 교섭단체 인원을 20명에서 10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조국혁신당에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양측에 남았던 정치적 앙금이 떠오르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서 생존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갈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김상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TV조선 ‘신통방통’에서 “조국혁신당은 12명의 제한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보유했기 때문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없어 사실상 민주당의 2중대 역할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가장 민감한 호남에서 보궐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두 정당 사이 갈등이 치열해져 골이 깊어질 만큼 강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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