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지난 23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히트펌브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의 안나 마리아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성해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한다.
LG전자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LG전자가 구축한 첨단 히트펌프 컨소시엄에서 연구하고 있는 해외 대학 교수진이 참여했다. LG전자는 2023년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의 주요 한랭지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북미 컨소시엄의 앵커리지 알래스카대학 게투 교수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을 주제로, 유럽 컨소시엄의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학 김문근 교수가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남은 기간에는 각 국가 기후 특성에 따른 히트펌프 제품 동향과 미래기술을 주제로 토론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히트펌프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지역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고효율 히트펌프는 글로벌 전기화,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8년에는 6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회사의 3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기업간거래(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에서는,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끌어올려 글로벌 톱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B2B 가속화의 주요 축인 HVAC 사업은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 팬, 열교환기, 인공지능(AI) 엔진 등 앞선 기술력의 핵심부품 내재화로 고효율·친환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 대표는 "LG전자는 HVAC 부문에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히트펌프가 있다"며 "히트펌프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