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시행하게 되면 배송 물량 증가에 따라 얻는게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4일 “CJ대한통운이 2025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를 시작하면 자체 배송을 수행하는 경쟁사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시행함에 따라 배송 물량 증가에 따른 혜택이 비용 증가 요인보다 클 것으로 분석됐다. |
그는 “판매자로서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다음 날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신선식품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배송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면서도 택배 노동자들에게는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약속하며 노동조합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채택하며 회사의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오 연구원은 “택배 기사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 7일 배송으로 물류 병목현상이 해소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대규모 인력 충원 필요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택배시스템은 통상 주 6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집하물량이 거의 없어 월요일에는 택배 업무가 금방 끝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주말 동안 쌓인 물량이 월요일에 일괄 출고돼 화요일에는 배송 물량이 급증한다.
주 7일 시스템으로 전환되면 물동량은 비교적 고른 분포로 전환돼 요일 특수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보조 기사, 아르바이트생 활용 가능성이 있다”며 “안정화 기간은 약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 7일 배송으로 고객사가 늘어나면 추가 물동량이 발생해 회사와 택배기사 모두 윈윈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