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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부터 팀코리아 수장들까지 총출동, 체코 원전 우려 넘어 수주 못박을까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9-19 13: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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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부터 팀코리아 수장들까지 총출동, 체코 원전 우려 넘어 수주 못박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를 못박을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출 마무리를 위해 직접 나선 가운데 체코 순방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 건설 최종 계약 여부를 확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팀코리아는 체코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신청 제기가 이어지며 국내외에서 불안이 고조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팀코리아 수장들이 총출동하면서 발주대상국인 체코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확실하게 원전 수주를 못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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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왼쪽) 1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출국을 앞두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기술 지식재산권을 주장하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일을 두고는 별다른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사이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사이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로 출국해 22일까지 원전 등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뒤 돌아온다. 이번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해 팀코리아로 참여한 기업의 수장인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함께 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역시 체코 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팀코리아 수장들이 동행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눈에 보이는 원전 분야 성과를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우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와 관련해 체코 정부의 사실상 확약을 받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최종계약서에 사인할 때까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라며 “계속 정부와 한전, 한수원, 민간 기업들이 힘을 합쳐 뛰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팀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체코와 '원전동맹'을 맺어 수주 계약을 맺기 전이라도 두 나라 사이에 되돌릴 수 없는 원전사업 협력 관계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 원전 주무부처, 기관, 기업뿐만 아니라 원자력 분야를 연구하는 학계 및 연구계 관계자와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수원을 비롯한 원전 분야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의 체코 순방 동행은 체코와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공업과 제조업이 발달한 체코와 원전동맹을 맺는다면 앞으로 진행될 영국, 폴란드 등 유럽 국가 신규 원전 건설 진출 및 원전 수출 지형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7월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양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정상들과도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신규 원전 협력 등을 논의하는 등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 행보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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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국회의원들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무리한 체코 원전수출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2023년 12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네덜란드와 반도체동맹을 공식 명문화하며 반도체 소재 및 장비 등의 공급망 위기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동성명에는 반도체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담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대화체 신설 △반도체 미래세대 양성 프로그램 개설 △기업 간 협력 지속 확대 약속 등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사업성 우려 등을 제기하며 체코 원전 수주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국회의원 22명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체코 원전의 최종 계약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적자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체코 원전 수출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정호 의원은 “단군 이래 최대 손실이라고 불리는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라며 “천문학적인 원전 건설비 증가로 파산한 아레바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프랑스 EDF를 반면교사 삼아 냉정하게 체코 원전 수출을 따져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을 비롯해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7월 프랑스 EDF를 물리치고 체코전력공사(CEZ)로부터 24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했으나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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