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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도 금융당국의 진출 설명회에 금융사 총출동, 인구 1위 대국 향한 열기 후끈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9-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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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도 금융당국의 진출 설명회에 금융사 총출동, 인구 1위 대국 향한 열기 후끈
▲ (앞줄 왼쪽부터)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 인도 진출설명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인도 금융시장 진출과 관련한 질문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감사하다.”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 인도 진출 설명회’에서 루치 초제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 위원(Executive director)은 국내 금융사 실무자 질문에 하나하나 성실히 답변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국가이자 세계 5위 경제 규모를 갖춘 대국이다. 인도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와 직접 대면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이날 행사장에는 금융사 관계자가 200여 명 가까이 참석해 매우 붐볐다.

행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개회사로 시작됐다. 뒤이어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의 환영사와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가 축사가 진행됐다.

인도에서는 재무부 비서관과 중앙은행 규제담당 본부장과 감독담당 본부장, 증권거래위원회 위원, 인도국립투자인프라펀드 투자총괄 등이 찾았다.

인도 금융감독체계는 크게 재무부와 경제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RBI)과 증권거래위원회(SEBI), 보험감독원(IRDAI)이 총괄하는 형태를 띠는데 주요 기관의 임원급 인사가 대부분 참석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 업권별 협회장들이 참석해 행사 열기를 달궜다.

이복현 원장은 “인도는 국내 금융사가 가장 진출을 확대하고 싶은 나라로 꼽힌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내 금융사가 생산성 있는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앞으로 인도 진출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 말대로 국내 금융사 해외사업 담당 실무자가 다수가 행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인도시장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이날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가 준비한 ‘인도 금융업 감독제도 편람’과 ‘금융회사 해외진출 가이드북’ 등의 책자는 행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빠르게 동이 났다.

인도 금융당국은 모하메드 아슈라프 재무부 비서관(Deputy Secretary)이 인도시장 전반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발표로 설명회를 시작했다.

아슈라프 비서관은 모든 국민이 1계좌씩은 갖도록 하는 ‘잔 단 요자나(Jan Dhan Yojana)’ 정책을 통해 인도인의 금융접근성이 높아져 금융 수요도 그만큼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뒤 인도 중앙은행과 증권거래위원회, 인도국립투자인프라펀드(NIIF) 관계자가 나서 시장 진출 절차와 요구되는 기준 등을 설명했다.

마니샤 미슈라 인도중앙은행 감독담당 본부장은 인도 은행업 인허가 및 유의사항을 설명하며 모든 요건이 중요하지만 ‘거버넌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 번 힘줘 말했다. 

루치 초제르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은 ‘한류’를 언급하며 인도의 외국인 금융투자 현황을 소개해 다소 딱딱해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발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실무자들은 인도 당국 관계자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BNK부산은행과 현대해상, NH농협캐피탈 등 다양한 업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주로 인도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현지 당국의 승인 지연, 정책 방향 등에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인도 당국에서는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관계자가 나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질문에도 성실한 답변을 줬다.

인도는 세계에서 7번째로 넓은 국토에 14억 명의 인구로 지난해에는 세계 1위 인구 보유국이 돼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여겨진다. 
 
[현장] 인도 금융당국의 진출 설명회에 금융사 총출동, 인구 1위 대국 향한 열기 후끈
▲ 이번 설명회에는 금융권 관계자가 200여 명 가까이 참석하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사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다. 금감원이 국내 금융사의 인도 시장 진출 설명회를 여는 것은 2014년 이후 이번이 10년 만이다.

금감원이 집계한 금융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인도에는 국내 금융사 12곳이 진출해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수출입은행, BNK부산은행 등 모두 8곳이 진출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은행권 밖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현지법인만 6곳을 두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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