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건설업계 실적이 둔화됐지만 업황 회복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금리인하와 주택시장 회복 전망 속 주택 관련 업체들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 김선미 신한투자연구원은 27일 건설업종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
김 연구원은 “2025년 이후 입주물량 감소를 앞두고 기업 간 거래(B2B) 실적 둔화 조짐이 확인됐다”면서도 “그러나 가격인상(페인트, 시멘트)과 비용관리(한샘)로 줄어든 물량을 방어하는 업체들도 존재한다"고 파악했다.
그러면서 수주(신규분양) 회복 시 이들 업체들을 향한 실적 반등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건설업종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부엌/욕실, 합판 > 페인트 > 시멘트 > 가구 > 중소형 건설사, 창호 업종 순서대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소형 건설사들은 2022년 이후 신규분양 축소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2.2%, 31.8% 하락했다. 일부 실적 개선이 나타난 대형 건설사들과 실적이 온도 차이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공사비 상승 효과로 중소형 건설사의 매출 하락 폭은 완화됐으나 이익률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준공 후 미분양 관련 충당금 발생 가능 시점에서 낮아진 이익체력이 이익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분양가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자체사업을 통해 업황보다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주택지표 개선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주택거래량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상환금비율)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영향은 서울과 수도권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