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8-26 09: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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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고용시장지표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에서 고용으로 전환됐음을 공식 선언했다”며 “9월 초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가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 추가하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00~1350원을 제시했다.
시장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고용지표가 기준금리 인하폭을 결정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둔화세를 보여 고용시장 냉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21일(현지시각) 올해 3월 기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을 기존 발표치보다 81만8천 명 하향 조정했다. 기존 수치였던 290만 명과 비교하면 약 30% 가량이 낮아진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도 23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며 “고용시장이 악화되면 추가로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목표치 2%로 향해가고 있다는 나의 확신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9월6일(현지시각) 발표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고용과 연관된 지표인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추이가 원/달러 환율 변수로 꼽혔다.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둔화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3만2천 건이다. 1주일 전보다 4천 건 늘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실업수당청구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월 21∼27일 주간 기록했던 187만8000건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