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중국 정부 주도한 대규모 ESS 인프라 '허울'에 그쳐, 실제 사용시간 9% 불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8-12 17:17: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정부 주도한 대규모 ESS 인프라 '허울'에 그쳐, 실제 사용시간 9% 불과
▲ 중국 정부 주도로 구축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이 대부분 낮은 사용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CATL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프라 구축을 적극 주도했지만 실제 사용률은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2일 “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하는 전력을 저장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에너지부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저장용량은 44GW(기가와트)로 연초 대비 약 40% 증가했다.

2025년까지 40GW를 구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한 것이다.

중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차를 넘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사용처로 떠올랐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대부분의 에너지저장장치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에너지부 자료를 보면 중국 국가전력망공사의 에너지저장장치 평균 사용시간은 연초부터 6월 말까지 약 390시간 활용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가깝게 늘어난 수치지만 전체 에너지저장장치 가동 가능 시간의 약 9%에 불과하다.

나머지 91%에 해당하는 시간에는 에너지저장장치가 사실상 사용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풍력 또는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에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반면 이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은 두지 않았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따라서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시간에 따라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등 방식으로 에너지저장장치 활용을 유도하는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금처럼 에너지저장장치 활용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면 전력생산이 들쑥날쑥한 풍력 또는 태양광의 특성으로 인해 전력망이 과부화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대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인프라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량이 더 늘어나면 전력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10·15대책 한 달' 서울 3년새 가장 가파른 거래절벽, 매물 잠금해제 '보유세 강..
SK텔레콤 '1인당 30만 원 배상 조정' 거부할듯, 가입자 전원 소송 땐 7조 배상 ..
LS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설명회 "2029년까지 설비투자 6천억 필요"
유비리서치 "IT용 OELD 출하량, 2029년까지 2배 이상 증가"
삼성전자 일부 임원에게 퇴임 통보 시작, 이르면 21일 사장단 인사
토지주택공사 신임 사장 공모 시작, 내년 초 취임 전망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저점 임박' 관측 나와, "건강한 조정구간 범위" 분석
대우건설 회장 정원주 태국 총리 예방, "K시티 조성으로 시너지 창출"
엔비디아 기대 이상 성과에도 증권가 회의론 여전, 'AI 버블' 우려 아직 남아
경제계 "성장기업 돕는 '스케일업 하이웨이' 구축해야, '생산적 금융' 필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