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와 주식 투자의견이 동반 하향됐다.
에코프로비엠의 고객사인 배터리 기업들의 가동률 회복이 늦어져 향후 실적 예상치가 하향조정됐기 때문이다.
▲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전기차 배터리기업의 가동률 회복지연에 따라 이들을 고객사로 둔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낮췄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달 31일 1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속도와 국내 업체들의 향후 시장점유율 불확실성을 고려해 2025~2026년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을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초 목표치로 지난해 대비 출하량 15% 증가를 제시했다.
회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491억 원, 영업손실 3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316억 원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이 연구원은 “SK온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삼성SDI 출하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며 “유럽 업황부진과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전략 연기로 두 고객사 가동률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 업황과 전혀 다른 흐름으로, 중장기 기대했던 실적은 순연되고 있다”며 “수요 회복,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증설작업도 계획 대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2028년까지 유럽에서 연 18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언급했으나, 기존 목표였던 2027년 연 71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