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가 진행중인 모습. 학생부와 일반부 금상(1등)에게는 각각 최신형 아이오닉5 전기차, 은상과 동상에는 각각 1천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 이밖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도 다양한 부상과 특전이 주어졌다.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체계적 인재 분석을 바탕으로 채용 프로그램 다각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따라 전동화, 전장 등 주요 핵심분야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모빌리티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채용 풀을 넓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비즈니스와 연계한 전략 역량 확보, 핵심인재와 리더십 육성, 비즈니스 관점의 인력운영 유연성 확보, 기업문화와 커뮤니케이션 고도화를 4대 축으로 인력 계획을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채용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운영해 지원 분야와 제품에 대한 지원자들의 이해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투명한 채용 절차를 기반으로 채용 박람회, SW(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우수 인재 초청 행사 등 채용 프로그램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전환에 발맞춰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한 맞춤형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개념 채용프로그램인 채용연계형 SW(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SW 아카데미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전동화 등 현대모비스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시작됐다. 외부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과 협업해 모빌리티에 특화한 맞춤형 SW 교육을 제공하고, 해당 교육을 수료하면 최종 면접을 통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W 개발 역량과 교육 기간의 성취도를 최우선 평가 대상으로 삼아 채용함으로써 맞춤형 개발자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W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매년 실시한다. SW 개발에 관심 있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4가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제한 시간 내 문제를 풀고 소스 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년 대회에는 4천여 명이 참가했고, 상위권 참가자들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등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했다.
대학과 협약을 통한 채용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학교와 업무협약(MOU)를 채결하고,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채용 연계 트랙(현대모비스 트랙)'을 신설했다. 현대모비스 트랙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학부생에게 핵심 기술 교과목 수강과 함께 현장실무연수, 산학과제, 연구 지원, 현업 연계 프로젝트 경험 등 체계적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5년간 20명, 총 100명의 학부 인원을 선발해 잔여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고, 연구개발직군 입사를 보장한다. 우수 인원에게는 석사과정 진학까지 지원한다.
이에 더해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현업 연구원 1:1 멘토링, 해외 견학 등의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육성형 산학과제 운영을 강화해 졸업논문 대신 기획·설계·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밖에 전동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등 미래전략기술 분야 우수 인재 경력직원 채용 시 직원 추천을 통해 직무 전문성을 검증하고, 조직 안착을 돕는 직원 추천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매년 초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에 현지 유수 대학 석박사급 글로벌 인재들을 초청해 회사를 홍보하고, 다양한 정보와 교류를 제공하는 'GRAB'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차 개발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 확보를 강화하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