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윤철민 잇단 '결항'에 호된 신고식, 올해 해외 노선 확대로 수익성 개선 성공할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6-02-23 1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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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파라타항공에서 안전점검에 따른 항공기 결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대체편 마련, 타항공사 예매시 차액 보상 등으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항공기 운휴에 따른 매출 공백과 보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운항 신뢰성 하락 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사진)가 최근 잇단 항공기 결항 사태로 호된 신고식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윤 대표가 2025년 9월30일 양양공항에서 열린 파라타항공 취항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는 회생 절차에 있던 플라이강원(파라타항공)을 지난해 인수한 뒤 운항을 시작했으나, 작년 적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해외 노선 확대, 화물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라타항공 결항은 회사가 보유한 여객기 4대 중 1대가 예정된 정비를 앞둔 가운데, 다른 1대에서 결함이 발생하면서 항공 스케쥴이 엉킨 영향이 컸다.
최초 결항은 지난 2월22일 오전 9시40분 인천을 출발해 일본 도쿄(나리타)로 운항할 예정이었던 WE501편으로부터 시작됐다.
이 여객기가 오후 1시35분 일정으로 도쿄에서 복항한 뒤 오후 6시45분 베트남 다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인천에서 이륙하지 못하며 연쇄적으로 3편의 결항이 발생한 것이다.
파라타항공은 우선 국제선 운항 정상화를 위해 23일 국내선 6편 결항과 2편의 지연 운항을 결정했다. 이어 해당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던 여객기를 우선 국제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회사 측은 결항편 예약 승객에게 전액 환불 또는 타 항공사 이용 시 차액을 보전해주고, 식사비 1만 원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연이은 결항에 따른 소비자 신뢰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윤철민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한 번의 결항, 한 번의 지연이 앞으로 10년의 파라타항공의 평가를 결정할 것”이라며 결항 최소화를 당부했지만 기재 운용 상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다.
이번 잇단 결항은 적은 수의 여객기를 여유 스케쥴 없이 운항하면서 발생한 ‘운용 상 문제’인 만큼, 회사가 여객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부득이한 기체 점검 필요에 따라 고객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정비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 확충, 글로벌 유지·정비·보수(MRO) 기업들과 정비 협업 등 제도적 노력을 함께 하며 안전운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파라타항공은 2025년 10월 운항을 시작했으나, 초기 고정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593억 원을 냈다. <파라타항공>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는 가전제품 제조기업 위닉스의 오너 2세로, 기업회생 절차에 있던 플라이강원(현 파라타항공)을 인수하며 항공 시장 진출에 첫 도전장을 냈다.
모기업 위닉스의 공시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2025년 매출 152억 원에 영업손실 59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대부분을 운항 준비와 인허가 취득에 할애하다 지난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만큼 초기 고정비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윤 대표의 항공 사업 도전은 올해가 사실상 본 무대다. 그는 국내 항공사 CEO 가운데 유일하게 비항공사 출신이다.
윤 대표는 올해 해외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여객기로 보잉 A330-200을 도입해 인천~라스베이거스, 인천~로스엔젤레스(LA) 노선 취항을 추진한다. 지난 달 미국 연방교통부로부터 미주 노선 운항 허가를 잠정 승인받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10월 재운항 이후 김포~제주, 제주~양양 등 국내선과 인천~도쿄(나리타), 인천~베트남 다낭·푸꾸옥·나트랑 등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다.
또 베트남 노선 취항과 함께 여객기 하부 화물칸(밸리 카고)을 이용한 화물 운송으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 화물 유치를 위해 베트남·홍콩·미주 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엑스트란스글로벌’, ‘퍼시픽에어에이전시’ 등의 물류기업과 손을 잡았다.
윤 대표는 위닉스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플라이강원(파라타항공) 인수를 적극 추진한 인물이다. 1년 간의 재운항 준비 기간을 거친 그는 파라타항공의 정체성을 ‘합리적 가격, 차별화 한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5호기 도입 계약을 마쳤고, 올해 추가 여객기 도입 계약을 검토하는 등 안정적 노선 운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