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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9특수구조대에 '무인소방로봇' 기증, 정의선 "사람을 살리는 기술"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2-25 09: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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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9특수구조대에 '무인소방로봇' 기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사람을 살리는 기술"
▲ 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증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증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김승룡 소방청 소방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그룹은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식 기증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원격 주행이 가능한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다양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해 제작됐다.

HR-셰르파는 원격 주행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임무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현재 방산 부문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무인소방로봇에는 방수포와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해 고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며 “소방관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기증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고 덧붙였다.

올해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는 차량과 재활장비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으로도 소방관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현대차 119특수구조대에 '무인소방로봇' 기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사람을 살리는 기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24일 열린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서 김승룡 소방청 소방청장 직무대행(오른쪽)과 함께 특수구조대 장비 소개를 듣고 있다. <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4대 가운데 2대는 소방청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미리 배치돼 화재 현장에 실전 투입 중이다. 나머지 2대는 3월 초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된다.

정 회장은 “이번 4대로 시작해 앞으로 성능을 개량한 무인소방로봇 100대를 전국에 투입해 소방관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년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10년 동안 화재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모두 1802명이다.

그룹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재난 환경에서 소방관의 부상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소방관들의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그룹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했다.

정 회장은 “전국에 화재도 많이 났고, 일반 주택들 화재를 보면서 안타까운 경험이 많았다”며 “화재가 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볼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관들이 제일 힘들텐데 소방관들을 위해서 자동차 회사로서, 제조업 기계를 만드는 회사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무인소방로봇 전면부에 탑재된 방수포에는 직사 및 방사 형태로 방수 제어가 가능한 노즐이 적용됐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로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함으로써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고 화염 및 고열로부터 장비 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500~800℃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50~60℃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이 가능하다.

전면부 상단에 탑재된 시야 개선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불길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우수한 대상체 검출 성능을 확보해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 119특수구조대에 '무인소방로봇' 기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8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사람을 살리는 기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김승룡 소방청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무인소방로봇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원격 제어기는 무인소방로봇과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장비 운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화재 현장 상황과 장비를 모니터링하며 원격 주행, 소방 운용 등을 제어한다.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도 장착됐다. 6륜 독립구동이 가능한 시스템이 탑재돼 화재 잔해나 장애물이 많은 사고 현장에서 원활한 원격 주행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그룹과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이 소방관 접근이 어려운 대형 화재나 구조물 붕괴 우려가 있는 화재 현장에서 초동 진압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구조대원의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소방로봇이 전동화 장비인 만큼 기존 내연기관 소방 차량과 달리 산소가 부족하고 밀폐된 지하 화재 현장에도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장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별 담당 소방관을 대상으로 장비 운용 매뉴얼을 배포하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무인소방로봇이 화재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소방청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룹은 지난 2023년 각종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의 휴식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전국 소방본부에 기증했다.

회복지원차는 현대차그룹의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한 프리미엄 특장버스로 휴식 시설 및 편의 사양 등 차량 제작 과정에서 소방관들의 현장 의견이 반영됐다.

2024년에는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어 물을 분사하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전기차(EV) 드릴 랜스’를 개발해 소방청에 250대를 기증했다.

그룹은 올해 6월 정식 개원 예정인 국내 최초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 국립소방병원에 소방관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차량, 재활장비 등을 기증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도 소방 지원 활동을 적극 이어가기로 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늘 이 자리는 재난 대응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일류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차그룹 등 민간과 혁신적 연대를 통해 첨단 과학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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