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무역수지 적자 확대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의 무역수지는 달러의 글로벌 공급과 관련이 깊다”며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조금씩 확대되는 것은 달러의 원활한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고 바라봤다.
▲ 미국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상승한 138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랫동안 1300원대를 이어가며 지속해서 1400원 수준을 넘보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위기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면 원/달러 환율 진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월간 무역수지는 올해 초 900억 달러 적자에서 꾸준히 적자폭을 확대해 최근 1천억 달러 적자 수준까지 증가했다.
그 결과 한국의 수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의 6월 조정 일평균 수출은 1년 전보다 12.4% 늘어나면서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폭도 약 80억 달러로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냈다.
정 연구원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는 달러 공급을 의미하고 이는 결국 원/달러 환율 진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현재 외환보유고가 위기시 대응에 충분한 수준이라고도 봤다.
그는 “넓은 의미의 필요 외환보유고는 4200억 달러 수준”이라며 “지난 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대응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