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오존층 파괴 가스 배출량 예상보다 빨리 줄어, 연구진 "큰 국제적 성공"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6-12 09:49: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존층 파괴 가스 배출량 예상보다 빨리 줄어, 연구진 "큰 국제적 성공"
▲ 몬트리올 대학,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해양대기청(NOAA) 등이 협업해 예측한 대기 중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감소 추이를 시각화한 그래프.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수소염화불화탄소 가스들이 2040년부터는 급격하게 농도가 낮아진다. <네이처 기후변화>
[비즈니스포스트] 오존층을 파괴하는 유해 가스 배출량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미국과 영국 연구진이 협업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대기 중 수소염화불화탄소(HCFC) 농도가 2021년 최고 수준에 달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학계에서 내놓은 기존 예측보다 5년 빨랐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루크 웨스턴 브리스톨 대학 캐벗 환경연구소 박사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건 매우 큰 국제적 성공"이라며 "국제 대응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수소염화불화탄소는 주로 냉매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 유출되면 오존층을 파괴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수소염화불화탄소 사용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수소염화불화탄소보다 오존층 파괴 효과가 한층 큰 염화불화탄소(CFC) 사용도 2010년부터 전면 금지됐다.

브리스톨 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대기 중 가스 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산하 '첨단 지구 대기가스 실험(AGAGE)'과 협업했다. 이들 기관이 보유한 기상 관측자료와 분석 재원을 제공받았다. 

이들 연구진은 2040년경에는 대기 중 인공 수소염화불화탄소가 완전히 소멸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웨스턴 박사는 "수소염화불화탄소는 자연 소멸하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린다"며 "지금부터 생산을 아예 중단한다 쳐도 수소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염화불화탄소와 염화불화탄소는 모두 온실 효과도 있는 가스로 이들이 감소하게 되면 향후 기온상승 속도를 늦추는 영향도 있다"며 "이번 사례는 국제 환경 조약이 제대로 이행만 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개인정보보호위 KT 무단 소액결제 개인정보 유출 2차신고 접수 '총 2만30명'
비트코인 1억6264만 원대 횡보, "가격 200배 상승 가능성" 주장도
중국 8월 희토류 수출량 역대 최대치로 늘어, 미국과 '무역 전쟁' 완화 신호
HD현대그룹 올해 1800명, 향후 5년간 1만 명 신규 채용
파나소닉 2027년에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 출시, "고온 환경에서 강점"
현대차그룹 올해 7200명 신규 채용, 내년 1만 명 확대 검토
[노란봉투법 대혼란⑧] 정책에 요동치는 주식시장, 노란봉투법도 코스피 5000 시대 주..
롯데카드 "해킹 공격으로 회원 297만 명 정보유출, 피해 발생하면 전액 보상"
[18일 오!정말] 이재명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길 수 있도록"
중국 전기차 '미국에 공장 건설' 가능성에 씽크탱크 경계, "공급과잉 불가피"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