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국민 자산형성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세제혜택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17일 ‘투자와연금리포트 66호’에서 “투자중개형 ISA 도입에 따른 시장 성장에도 현재 한국의 ISA 가입률은 10%대 수준에 그친다”며 “ISA의 국민 재산형성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세제혜택 모색과 청년층 자산형성을 위한 다양한 유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세제혜택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 현재 ISA 비과세 혜택을 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 한도로 제한하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이런 방식이 ISA 장기유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바라봤다.
이에 한국과 같이 ISA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과 일본처럼 총 납입한도를 기준으로 비과세를 적용하는 방법을 개선과제로 제시했다. 영국과 일본은 ISA 가입률이 각각 33%, 15%로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
또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위해 ISA 적립 유도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영국은 생애주기형 ISA를 통해 장기투자에 관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일본에서는 적립형 ISA에 납입금액 상한을 별도로 상향해주고 있다.
금융서비스 측면에서는 젊은 세대가 장기간 금액을 적립할 수 있도록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자동매수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국 ISA 시장이 투자중개형 ISA 도입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투자중개형 ISA는 2021년 도입 뒤 3040세대를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ISA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까지 증가했다. 투자중개형 ISA는 국내주식, 채권, 공모 및 상장지수형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한국 ISA시장은 투자중개형 ISA와 신탁형 ISA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업종은 투자중개형 ISA에, 은행업종은 신탁형 ISA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