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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여수 LNG 터미널 조성 본격화, GS에너지·지자체와 1조4천억 투자협약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3-19 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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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양이 연간 300만 톤 규모의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전라남도는 19일 전남도청에서 한양, GS에너지, 여수시와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양 여수 LNG 터미널 조성 본격화, GS에너지·지자체와 1조4천억 투자협약
▲ (왼쪽부터)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왕재 한양 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이 19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 투자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

이왕재 한양 에너지부문 대표 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은 전라남도 여수 묘도동 일대 8만3천여 평 부지에 모두 1조4천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올해 착공,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이 완공되면 2028년부터 2047년까지 20년 동안 여수·광양만권 산업단지에 산업용 및 발전용 LNG를 연간 300만 톤씩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초기 순수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됐지만 고금리에 따른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지연됐다. 다만 최근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시행과 함께 전남도, 여수시의 노력으로 본격화하게 됐다.

전남도는 여수 묘도가 전 세계 LNG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하고 국내에서 2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어 LNG 터미널 입지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은 향후 수소 산업 클러스터로 확장되는 데도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인근 포스코, GS칼텍스, SKE&S 등 LNG 수요기업들은 LNG 개질을 통한 수소 생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은 건설 과정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1만3천여 명, 생산유발 효과가 2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터미널이 운영되는 20년 동안 지방세, 인건비, 유지관리비 등 지역에 재투자되는 직접 비용은 연평균 242억 원 규모로 예측됐다.

전남도는 이번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수소, 암모니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까지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국제 액화천연가스 거래 시스템을 활용해 ‘국제 LNG거래소’를 세우고 LNG 항만을 복합 에너지 터미널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위한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유치에 성공하면 2800억 원의 정부예산 투입이 가능하다.

김 지사는 “전남은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LNG도 탈탄소 시대를 열어가는 연결고리로서 가치가 크다”며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 일대를 ‘동북아 LNG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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