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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느려 터진 프로야구 문자중계에 팬 '부글부글', 승부수 향해 커지는 우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3-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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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느려 터진 프로야구 문자중계에 팬 '부글부글', 승부수 향해 커지는 우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KBO리그 중계를 시작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KBO리그(한국프로야구리그) 중계를 시작했다.

첫 출발치곤 화질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야구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느려 터진 문자중계와 버퍼링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상당했다.

10일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9일 시작한 티빙의 KBO리그 중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티빙과 맺은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 규모는 3년간 1350억 원에 이른다. 연평균 450억 원으로 기존 계약과 비교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티빙으로서는 영업손실 이어지고 있음에도 유료가입자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티빙 영업손실은 2020년 61억 원, 2021년 762억 원, 2022년 119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기준으로 순손실 11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손실보다 약 180억 원이 많은 금액을 KBO리그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투자한 것이다.

티빙이 투자 금액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유료가입자 확보가 필수다. 야구팬들을 유료가입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얼마만큼 만족스러운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시범경기 중계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괜찮다는 야구팬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야구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 한국야구타운’ 게시판을 보면 ‘이 정도면 선방했다’ ‘생각보다 괜찮다’ ‘나쁘지 않았다’ 등 긍정적 의견이 많이 올라왔다.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했을 때 중계 지연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티빙이 서비스하고 있는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보면 tvN스포츠 채널 생중계보다 30~35초 정도가 늦다. 유료 중계인 것을 생각하면 KBO리그에서도 30초 이상 지연이 발생하는 것은 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시범경기 첫 경기를 통해 중계 지연을 확인한 결과 MBC스포츠플러스 채널 생중계보다 티빙이 7초 정도가 늦었다. 한국야구타운 게시판에서는 10초~12초 정도 지연이 발생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를 중계했던 네이버는 15초, 아프리카TV는 10초 정도 지연이 발생했었다. 7초~12초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티빙이 유료 중계인 만큼 지연 시간을 더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1080p 화질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 체결과 동시에 광고요금제를 출시했다. 유료 중계에 대해 야구팬들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저렴한 요금제를 어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광고요금제에서도 1080p 화질이 서비스될 것인지에 대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1080p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광고요금제에서는 ‘화면 속 화면’(PiP)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광고요금제에서는 티빙 영상을 볼 때 PiP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프로야구 생중계는 예외적으로 PiP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티빙 느려 터진 프로야구 문자중계에 팬 '부글부글', 승부수 향해 커지는 우려
▲ 9일 시범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티빙 ‘인기라이브채널’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차지했다. <티빙 갈무리>
야구팬들을 만족시킨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티빙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떠안았다.

가장 큰 문제는 문자 중계에 대한 부분이다.

티빙은 영상 중계와 함께 문자 중계를 제공한다. 문자 중계에서는 업데이트가 너무 느린 문제가 발생했다. 영상에서는 주자 만루 상황이 끝나고 이미 공수가 바뀌었는데 문자에서는 공격팀이 1,2루 상황인 것으로 표시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네이버가 중계할 때도 문자 중계는 어느 정도 지연이 발생했지만 티빙 만큼은 아니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 경기 문자 중계에 NC다이노스 선수들이 주자로 나가 있는 상황도 발생했다.

중계를 보면서 채팅을 할 수 있는 ‘티빙톡’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시하는 의견도 있다. 티빙톡창이 중계 화면 위에 뜨면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존을 가린다는 것이다. 네이버 중계 당시에는 채팅창을 중계 화면 밖으로 뺄 수 있었다.

티빙스포츠 유튜브 채널 재생목록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9일 티빙스포츠 유튜브 채널에는 시범경기 영상이 ‘2024 KBO리그 이닝별 다시보기’라는 재생목록에 올라왔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팀별, 날짜별로 재생목록을 세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원하는 영상을 찾는 데 너무 오래걸리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보다 시청자가 덜 몰리는 시범경기임에도 중간에 버퍼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티빙의 서버 관리에 대한 부분은 야구팬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 가운데 하나다.

티빙은 4월30일까지 무료 중계 이벤트를 실시한다. 9일 시범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티빙 ‘인기라이브채널’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티빙이 무료 중계 기간 동안 서비스를 개선해 야구팬들을 유료가입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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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아
cj가 얼마 주디? 다 욕하는데 여론 돌릴려고 애쓴다   (2024-03-10 23:5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