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소형민수·무장헬기(LCH·LAH) 개발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산업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형민수·무장헬기 개발사업이 일각의 우려와 달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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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무장헬기(LAH) 탐색개발형상. |
산업부와 방위산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추진하는 소형민수·무장헬기 개발사업이 40년 가까이 된 노후 기종을 떠맡은 데다 핵심기술 이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소형민수·무장헬기 개발은 1978년 프랑스 에어버스헬리콥터스가 개발한 EC155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헬기 등 항공기는 기본플랫폼을 활용해 성능개량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소형민수헬기에 제공되는 기본플랫폼도 1978년부터 2001년까지 10회 개량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오랜 기간 검증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과 신뢰성 확보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며 “UH-60시리즈와 AH-1시리즈 등 해외 민·군헬기도 40년 이상된 플랫폼을 성능개량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에어버스헬리콥터스가 일본 자위대 헬기사업에 EC155 계열을 대체할 신규 헬기 H160 개발을 제안해 신형 대신 노후 기종을 떠맡게 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산업부는 “EC155는 4.5톤급 소형헬기이고 H160은 6톤급 중형헬기로 등급이 다르다”며 “일본도 79년 플랫폼을 성능개량해서 사용하기로 했고 H160이 자위대 대상기종에 채택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핵심기술 이전이 미흡하다는 부분과 노후 생산라인을 넘겨받는 댓가로 4천억 원의 공동개발부담금을 받지 않은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에도 산업부는 동의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주로터블레이드와 자동비행조종시스템, 능동진동저감잠치 등 3개 기술은 해외에서 모두 이전을 기피하는 기술”이라며 “당초부터 독자개발을 결정했으며 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해외업체의 현물투자 가치 4천억 원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외부전문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것”이라며 “선행기술개발 등의 잔존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