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양품 비율)을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메모리 3사의 HBM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업체들은 일반메모리와 HBM 사이의 밸런스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수율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일정 수준의 수율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우위를 점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미국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부터 출하가 예정되어 있는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용 HBM3E(24GB 8단)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다.
현재 36GB 12단 제품도 샘플링하고 있다. 3월에는 엔비디아의 ‘GTC 2024’에서 AI 메모리 포트폴리오와 로드맵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참전으로 메모리 3사의 HBM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현재 일반제품 수요 약세로 메모리 3사는 모두 HBM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AI와 함께 대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일반 메모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능력을 무한적으로 확대할 수는 없는 만큼, 수율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마이크론의 HBM3E의 수율은 알 수 없고 생산능력도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율을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경쟁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류 연구원은 “HBM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한정적인 생산력(CAPA)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며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