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지우기'와 '포용', 장인화 체제 첫 인사 키워드 주목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2-23 16:24: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지우기'와 '포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46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체제 첫 인사 키워드 주목
장인화 회장 체제의 포스코그룹에서 전임 회장 지으기와 포용 사이의 경영진 인사가 눈길을 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이 최근 장인화 신임 회장 내정자 체제의 첫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장 회장 내정자는 이번 첫 인사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논란의 타깃이 된 최정우 현 회장 색채를 지우고, 조직 안정과 미래성장을 위해 내부 경쟁자도 중용하는 '포용' 경영 스타일을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실시한 사장단 인사와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 건 등을 종합 분석하면, 장 회장 내정자는 상당수 최 회장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을 주요 보직에서 제외하는 등 우선 '최정우 지우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30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시켰던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모두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룹 내 부회장직이 다시 사라졌다. 최 회장 라인으로 꼽히는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번 회장 선출 과정에서 그룹 현직 임원으로 유일하게 파이널리스트 회장 후보 6인에 포함됐던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사장)도 회장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사장은 최 회장의 임기 만료를 1년 가량 앞둔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사장과 함께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된 최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김지용 사장 외 정기섭과 유병옥 사장은 끌어안았다. 조직 안정과 화합을 위한 장 회장 내정자의 '포용 인사'라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정 사장은 이번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추천되며, 장 회장 내정자와 대표이사로서 포스코 지주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 사장은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정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중공업으로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하다 2010년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과 포스코 재무위원, 포스코 가치경영센터 국내사업관리 실장을 지낸 재무 전문가다.

2020년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22년 12월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포스코그룹의 '최정우 지우기'와 '포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46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인화</a> 체제 첫 인사 키워드 주목
▲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유 사장은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장, 원료실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친 그룹내 친환경미래소재 분야 전문가다. 2022년부터는 포스코퓨처엠 비상무이사도 함께 맡아왔다.

장 회장 내정자는 회장 후보 6인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한성희 사장이 물러난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전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재무·전략통으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2018년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 센터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최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2022년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최 회장과 함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의 2인자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전 전 사장은 2022년 초 인사에서 정기섭 사장에 자리를 물려주고 고문으로 물러났으나, 이번에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주력사업인 철강부문 자회사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뤘던 이시우 포스코 사장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이 사장은 1985년 포스코 입사 후 인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제철소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전통 '철강맨'이다. 

업계에선 이 사장도 사실상 최정우 회장 측근으로 분류한다. 그런데도 그를 중용한 것은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호화 이사회 논란에 따른 경찰 수사 등 어수선한 내부 조직 안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장 회장 내정자는 계열사에서 신사업을 진두 지휘해온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과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을 포스코홀딩스로 불러들였다. 김준형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선임돼 유병옥 사장과 자리를 맞바꿨고, 김기수 원장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아 김지용 사장의 빈 자리를 메우게 됐다.

이는 지주사 전환 3년차를 맞아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 사이 소통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다음달 21일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장 회장 내정자와 사내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허원석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매출 첫 4조 돌파, 홍현성 올해 수주 쌓아 성장 가속페달 류수재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