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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부친 개척한 시장서 영향력 확대, 휴머노이드·AI 로봇 기술 핵심 참여기업 목표 [2026년]
박지연 기자 pjy95@businesspost.co.kr 2026-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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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이준호는 에스피지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AI 로봇용 정밀감속기와 엑추에이터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1960년 6월1일 이해종 성신 창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아버지가 설립한 소형 모터업체 성신에 입사해 이사로 근무했다.

1991년 에스피지(옛 명진전자)를 설립해 독립했다. 이후 성신을 에스피지와 합병하고 통합 에스피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정밀 로봇 감속기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AI 로봇 기술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Chairman of SPG
Lee Jun-h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오른쪽)이 2021년 10월19일 인도 마힌드라 인터트레이드(Mahindra Intertrade)와 가전용 고효율 모터 시장 동반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인범 마힌드라 코리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스피지>
△로봇 부품과 수소 사업 강화
에스피지는 정밀 제어용 모터와 감속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공장자동화(FA), 사무자동화(OA), 가전, 로봇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와 내수 매출 비중은 7대 3 정도로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크다.

에스피지는 기존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에서 쌓은 정밀 제조 역량을 로봇 부품 부문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스피지의 사업부문은 전통 사업부문인 정밀 모터 및 감속기와, 신성장 미래 전략 부문인 로봇용 정밀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로 나뉜다.

이중 로봇 부품과 수소 관련 사업이 2026년 이후 성장성이 높아지고 전략적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감속기 분야는 회사 매출의 핵심 축이며, 로봇 및 자동화 확산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2025년을 기점으로 로봇 시장용 정밀 감속기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로봇 관절용 파트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표준 액추에이터(Drive Unit) 개발을 위해 한국기계연구원(KIMM)과 MOU를 체결하며 로봇 구성의 핵심 모듈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에스피지는 단순 감속기 공급을 넘어 로봇 구동 모듈 수준의 부품 국산화와 모듈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스피지는 계열사인 SPG수소와 SPG산업을 통해 수소 에너지 사업에 진출해 수소에너지 1등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SPG수소는 99.999%의 초고순도 수소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수소 전문기업이다.

에스피지는 미국, 중국, 베트남에 걸친 4개 해외 종속회사를 통해 글로벌 생산·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의 SPG USA, Inc.는 북미 시장 영업 거점으로 대리점망을 운영하며 현지 고객 대응을 맡고 있으며, 중국 쑤저우의 SPG Motor(Suzhou) Co., Ltd.는 생산과 연구개발 기능을 겸비한 핵심 제조 법인이다.

칭다오의 Qingdao Sungshin Motor Co., Ltd.는 중국 내수와 글로벌 수출을 함께 담당하는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베트남의 SPG Vina Co., Ltd.는 글로벌 가전업체향 모터를 생산하는 동남아 생산기지로, 그룹의 해외 제조 역량을 뒷받침하고 있다.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중국 쑤저우 현지법인 전경. <에스피지>
△이준호 및 특별관계자 지분율 축소
2025년 12월1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준호를 비롯해 아들인 이상현 해외영업총괄 이사, 장녀인 이은지 모션사업부 이사 등이 일제히 에스피지 주식 일부를 장내매도했다. 이번 주식 매도로 이준호와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39.01%에서 37.97%로 줄었다.

이준호는 기존 446만3558주(20.99%)에서 6만3625주를 매도해 439만9933주(19.8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을 전부 상환하기 위해 주식 매도에 나섰다.

아들 이상현 이사는 기존 227만2769주(10.69%)에서 223만8119주(10.09%)로, 장녀 이은지 이사도 4만6263주를 장내매도해 기존 97만6445주(4.68%)에서 93만182주(4.19%)로 지분이 낮아졌다.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차녀 이현지씨는 80만2901주로 3.62%의 지분을 들고 있다. 여영길 각자대표이사(사장)은 5만주를 들고 있어 0.23%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2025년 9월30일 기준 이준호를 비롯 여영길 각자대표이사가 에스피지 사내이사로, 박연우 한일상사 대표가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박한성 에스피지 상근감사가 감사업무를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준호와 여영길 각자대표이사가 공동의장으로 있다.

△오너 3세 경영 참여 본격화
이준호의 아들 이상현 에스피지 이사의 오너 3세 경영 승계가 구도가 자리잡을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상현 이사는 2018년 비등기임원으로 등재된 뒤 승계 후보로 주목받아왔다.

이상현 이사는 해외영업본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해외 영업 총괄은 최근 로봇 감속기 국산화와 해외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관리와 해외사업 전략 수립을 통해 경영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전망이 우세한 이 분야에서 확보된 사업성과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하고자 하는 것으로 읽힌다.

에스피지가 3세 경영을 위한 준비를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에스피지의 첫 중간배당 시행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발표됐지만 시장에서는 승계 재원 마련과 관련지어 해석하고 있다.

매년 배당금을 주고 있는 에스피지지만 결산 배당만으로는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너 일가의 지분율 축소와 관련해서도 승계 자금 마련이라는 관측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장녀 이은지 이사도 이미 경영에 참여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에스피지는 비상장 계열회사인 스마트카라 지분의 29.52%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카라의 대표이사는 이은지씨다. 2018년 해외영업 총괄로 스마트카라에 합류한 뒤 2020년 대표이사 자리를 차지했다.

스마트카라는 음식물처리기(푸드 디스포저) 제조와 판매를 하는 기업으로 2009년 설립 이후 독립형 분쇄 및 건조 방식 제품을 선보여왔다. 에스피지의 정밀 모터 기술이 스마트카라 제품에 적용돼 있다.

스마트카라는 에스피지의 계열회사로 분류되며, 에스피지 그룹 소속 비상장 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스마트카라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필터 수명 연장 및 악취 저감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높였으며, 업계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봇 시장 확대, 실적 성장 핵심 동력으로 부각
에스피지는 2025년 정밀 감속기, 사업용 모터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감속기 부문 확대 및 글로벌 로봇 시장 확대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에스피지는 2025년 매출액 35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년 3885억 대비 약 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가전 수요 조정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돼 2024년 123억 원 대비 5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비용 효율화를 통한 질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는 고부가가치 정밀 감속기 비중의 확대다. 기존 가전·산업용 모터 중심에서 탈피해, 마진율이 높은 로봇용 정밀 감속기(SH, SR 감속기)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해외 매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글로벌 수요 기반도 강화됐다.

2026년 매출액은 약 4100억 원 이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밀 감속기 매출 목표는 35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 세계 로봇산업은 ‘피지컬AI’ 등장으로 제조, 물류, 방산, 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2026년 에스피지의 순수 로봇 매출은 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며, 전체 예상 매출액의 약 7.2%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피지는 2026년 상반기 내 로봇용 정밀 감속기 양산에 들어가 연간 5천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1000대는 한국기계연수원향으로 판매가 이미 확정돼 있다.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에스피지의 실적 그래프. 단 2025년 수치는 잠정집계결과. <비즈니스포스트>
△에스피지, 로봇 액추에이터 발열 잡는 전동기 구조 특허 출원
에스피지가 통합형 로봇 액추에이터 환경에서 발생하는 전동기 발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향을 제시하며 로봇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에스피지는 2026년 1월21일 ‘전동기 및 전동기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출원번호 10-2026-0011712)를 출원했EK.

이 기술은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쓰이는 관절용 액추에이터의 소형·고출력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동기 구조 개선에 초점을 뒀다.

최근 로봇용 액추에이터는 전동기·감속기·제어기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내부 공간이 제한되면서 방열 면적이 줄어 열이 쉽게 축적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로 인해 베어링 윤활 성능 저하, 권선 절연 열화, 영구자석 감자 등 신뢰성과 수명 저하가 우려됐다.

에스피지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동기 내부에 삽입형 실드 구조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고정자 코어와 권선에서 발생한 열이 하우징으로 직접 전달되도록 연속적인 열전도 경로를 형성해, 내부 열 축적을 줄이고 외부 방출을 높이는 설계를 고안했다.

이 구조를 적용하면 구동 중 권선 온도를 약 18% 낮추고, 동일 체적 기준에서 액추에이터의 최대 출력은 약 20%까지 높일 수 있다.

기계적 안정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삽입형 실드로 고정자의 축·원주 방향 강성이 향상돼 전자기력에 따른 구조 변형이 완화되고, 하우징과 베어링으로 전달되는 진동 에너지도 감소한다. 슬롯 고조파 및 고차 전자기력 성분과 구조 공진 간 결합이 약해지면서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의 진동 증폭 억제 효과도 가능하다.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용 고효율 액츄에이터 기술 협력
에스피지가 LG의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인 LG사이언스파크와 로봇 구동 핵심 부품 분야 협력에 나선다.

양측은 2025년 11월1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로봇용 고효율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 기술 협력과 신규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에스피지의 감속기 전문 기술을 LG의 로봇·모션 분야 수요와 연계해 고효율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에스피지는 기술 정보 공유와 협력 과제 발굴, 필요 시 시제품 및 기술 데이터 제공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 계열사의 기술·사업 수요를 취합해 협력 모델을 기획·조정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협력 범위에는 LG 계열사와의 기술 협력 및 공동 사업 기회 발굴 지원, 액추에이터·감속기 분야 기술 교류와 공동 R&D 기획, 국내외 대학·연구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력 확대 등이 포함된다. 개별 과제는 별도 계약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화될 예정이다.

에스피지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공동 R&D와 사업화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로봇 분야에서 고성능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LG사이언스파크 역시 에스피지와 함께 로봇 구동계 핵심 부품 분야의 고효율·고신뢰성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국형 휴머노이드’ 구동 기술 기대
에스피지가 한국기계연구원과 손잡고 한국형 표준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츄에이터 개발에 나섰다.

에스피지는 2025년 10월14일 한국기계연구원과 표준형 휴머노이드에 적용될 핵심 구동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에스피지는 휴머노이드용 액츄에이터 부품·모듈 설계와 향후 양산을 담당하게 되며 기계연구원은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해 표준 플랫폼 사양을 정립하고,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맡기로 했다.

양측은 표준 플랫폼 기반 액츄에이터 기술 고도화와 함께, 휴머노이드의 산업 적용 확대를 위한 공동 검증 및 실증 사례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로봇 핵심 부품 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에스피지는 최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휴보연구소 출신 김정엽 박사(보행 로봇)와 최동일 박사(동역학 제어)를 영입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K-휴머노이드 연합’과 제조 AX 얼라이언스 내 휴머노이드 액츄에이터 개발에도 참여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감속기 국산화 선도
에스피지는 2025년 5월 20~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25)’에 참여해 자사의 고정밀 감속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회사는 스트레인 웨이브 기어와 사이클로이드 기어 구조를 적용한 로봇용 정밀 감속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며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국내 주요 산업용 로봇 제조사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웨어러블 로봇, 방위산업 분야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용 로봇에 적용되는 양산형 정밀 감속기뿐 아니라, 안티드론 탐지 시스템과 장갑차 포탄 이송 장치 등에 활용되는 방산용 감속기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로봇을 넘어 특수 목적 장비 분야로 확장된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회사 측은 “국내 로봇 감속기 시장에서 폭넓은 납품 실적을 쌓아 왔다”며 “생산량 확대와 함께 축적된 양산 경험이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경쟁력이 시장의 신뢰를 얻으면서 수요 증가로 연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관절용 액추에이터 개발 착수
에스피지가 2025년 3월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에스피지는 “단일 감속기 사업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며 “초박형·경량화 추세에 맞춰 감속기와 모터, 제어기를 일체화한 액추에이터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구동 핵심 부품을 하나로 통합한 장치로,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높은 토크를 구현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수 요소로 꼽힌다.

휴머노이드는 관절 수가 많아 경량이면서도 고출력을 낼 수 있는 구동 기술 수요가 크다. 모터와 감속기 기술을 모두 보유한 에스피지는 여기에 제어 기술을 결합하면 소형·경량화된 통합 구동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향후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세대 기술 투자 핵심 분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조용 로봇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휴머노이드 특성상 고성능 관절 구동 부품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에스피지는 협동 로봇과 산업용 다관절 로봇용 정밀 감속기, 물류 로봇(AGV·AMR)과 반도체 이송장치(OHT)용 제품, 4족 보행 로봇과 방산 분야, 휴머노이드·웨어러블 로봇·드론 감시 시스템용 감속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종합 로봇 감속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장녀 이은지씨, 스마트카라에 합류해 대표이사 올라
스마트카라는 2009년 설립된 음식물처리기 전문 제조업체다. 한때 영업 적자를 겪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2016년 에스피지가 인수하면서 모회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됐다.

이준호는 에스피지의 핵심 기술인 고성능 모터 기술을 음식물처리기 제품에 접목하는 전략을 세웠고,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카라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갔다.

이준호는 장녀 이은지씨를 2018년 에스피지 계열사 스마트카라에 해외영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앉혔다.

제품 수출과 브랜딩 강화에 주력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이은지씨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스카라를 지휘봉을 잡은 이은지 대표는 미국 페퍼다인대학교에서 광고학을 전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부친 회사 흡수 합병
이준호는 부친인 이해종 회장이 창업한 성신을 2016년 흡수합병했다.

성신은 1973년 설립돼 소형 모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조·공급하며 산업용 모터 시장을 개척한 업체다. 냉장고 등에 포함되는 가전용 모터로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공급하며 급성장했다.

이준호는 부친이 이끌던 성신에서 모터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배우며 성장했던 곳이다.

다만 성신은 오랜 기간 가전용 팬 모터 등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 중심의 전통적인 모터 사업을 해왔고 에스피지는 소형 기어드 모터, 정밀 감속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및 정밀 분야로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중복 비용과 사업 분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병함으로써 양사의 기술력과 인재, 생산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시장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2016년 에스피지는 성신 흡수합병을 추진했다.

합병을 통해 에스피지는 부친 세대의 전통적인 제조 능력과 시장 네트워크까지 흡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 확장과 생산 효율성 제고가 가능해졌다.

특히 정밀 모터와 감속기 중심으로 성장한 에스피지 입장에서는 기초 제조 기반과 고품질 기술 역량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산업용용, 로봇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

이준호는 당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규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으로 남아 있던 지원 혜택 등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장기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히 M&A를 추진했다.

합병 2년 뒤 이준호의 부친이자 성신 설립자인 이해종 회장은 2018년 12월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흡수합병이 일종의 승계과정이 됐다.

△코스닥 상장
에스피지는 2002년 7월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991년 설립 이후 약 11년 만으로 에스피지는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던 소형 기어드 모터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독보적인 기술력이 상장의 원동력이 됐다.

상장 추진 당시 에스피지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출 비중이 50%를 웃도는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생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

에스피지의 공모가는 4300원이었으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650대 1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6년 에스피지는 단순 부품사를 넘어 로봇 산업의 벤치마크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2026 CES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2026년 1월29일 16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52주 최저가는 1만9130원이다.

△에스피지가 걸어온 길
1991년 이준호가 기어드 모터 업체인 명진전자(현 에스피지)를 설립했다.

1993년 상호를 에스지엠(SGM)으로 변경했다.

1994년 스탠다드 기어드 모터 생산을 시작했다. 상호를 에스지엠에서 성신정공으로 변경했다.

1995년 인천 남동공단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상호를 에스피지로 변경했다.

2001년 양산공장을 준공했다.

2002년 에스피지 기술연구소를 세웠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현지법인(Qingdao Sungshin motor Co., Ltd.)을 설립했다.

2003년 미주 현지법인(SPG USA Inc.)을 설립했다.

2005년 성신에서 BLDC모터 영업부문을 양수했다.

2006년 베트남 현지법인(Sungshin Vina, 현 SPG Vina), 중국 현지법인(SPG Motor(Suzhou) Co., Ltd.)을 세웠다.

2014년 세모콘에 지분투자(지분율 44.09%)를 했다.

2016년 성신을 흡수합병했다. 스마트카라를 인수했다.

2017년 인천 송도에 신규 연구소를 세웠다.

2019년 초정밀 로봇감속기 생산을 시작했다.

2020년 스마트카라 지분 일부를 양도(지분율 55.6%→29.5%)했다. 스마트카라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09년 11월11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09 부품소재기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스피지>
이준호는 로봇 구성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로봇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피지컬 AI’가 등장한 이후 제조, 물류, 방산, 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에스피지는 단순한 부품 제조사를 넘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혈관을 잇는 ‘정밀 제어의 핵심’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준호는 그동안 에스피지의 감속기 사업에 집중해왔다. 현재 에스피지의 감속기 사업은 실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감속기 부문은 2025년 손익분기점(BEP) 돌파 후 2026년 약 400억 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자동화용 부품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과거 가전용 모터 중심 구조에서 로보 감속기 중심으로 체질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봇·자동화 관련 매출 비중은 2023년 15% 수준에서 2026년 5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치열한 기술 경쟁이 치러지는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국산화를 넘어 대체불가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초정밀 감속기와 액추에이터의 성능을 고도화해야 하고, 휴머노이드급 경량·고출력 구동계를 개발해내야 한다.

특히 일본, 유럽 업체들이 장악한 하모닉 감속기, 정밀 기어 기술을 기술적으로 확실히 뛰어넘거나, 최소한 동급에 가격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

‘피지컬 AI’ 시대에 맞는 제어 기술 확보도 과제다.

이제 로봇은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AI가 실시간 판단하는 물리적 존재가 되고 있다.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회사를 넘어 AI 로봇에 최적화한 구동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로봇 시장은 한 번 채택되면 5~10년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첫 설계 채택’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시 된다.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여전히 정밀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일본과의 명확한 차별화로 확실한 포지셔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 평가

이준호는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소형 기어드 모터와 정밀 감속기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일본 제품이 장악하던 시장에서 기술력 하나로 승부해온 우리 고유의 ‘정공법’ 스타일을 그대로 갖췄다.

부친인 고 이해종 회장의 회사 성신에서 3년간 전 부서를 돌며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았다.

부친이 개척한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워냈다.

실무형 리더로 현장의 디테일을 중시한다. 설립 초기 해외영업과 기술 조사까지 현장을 뛰었다.

빠른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략적인 판단을 망설임없이 결정하고 밀고 나간다.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확장보다는 기초 체력 확보와 수익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연구개발(R&D)과 제품 고도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 등 경영의 본질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

명분보다는 실익과 실력을 우선시 한다.

임직원들을 성장의 동반자로 여긴다.

설립 멤버가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함께할 정도로 직원들과의 유대감이 깊다. 한 번 믿은 사람은 끝까지 신뢰한다. 이직률이 낮은 조직 문화를 만든 원동력으로도 꼽힌다.

사건사고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인천시 남동구 에스피지 본사 전경. <에스피지>
△환경법 위반 행정처분 받아
인천광역시의 환경법 위반업체 공개 자료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대기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개선명령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인천광역시 대기보전과는 2024년 7월24일 환경법을 위반해 대기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에스피지에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에스피지 쪽은 “당시 폭염으로 관련 설비의 성능이 저하돼 일부 기준치 초과가 발생했었다”며 “3~4일 이후 재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판명이 됐다”고 해명했다.

△세모콘 파산
에스피지 계열사 세모콘이 청산됐다.

세모콘은 2020년 11월30일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 종결 결정을 받아 완전히 청산됐다.

2013년 설립된 세모콘은 CCTV 카메라, 산업용 카메라를 공급하는 업체였다.

에스피지는 2014년 4월 세모콘 지분 44.0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세모콘은 에스피지 인수 이후 2017년까지 지속해서 실적이 악화해 적자의 늪에 빠졌다.

에스피지는 출자금을 결국 전액 결손 처리했다.

세모콘은 2018년 7월 파산관재인이 선정되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인천지방법원에서 파산종결 결정을 받아 에스피지의 관계기업에서 제외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왼쪽)이 2008년 12월4일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2008년 부품소재기술상' 시상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에스피지>
1987년 성신에 입사해 부서들을 돌며 실무를 익혔다.

1990년 성신 이사로 승진했다.

1991년 에스피지를 창업했다.

2001년 성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7년 에스피지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11년 에스피지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15년 에스피지 각자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원에서 MBA(재정학)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성신의 창업주인 이해종 회장이다. 2018년 별세했다.

이해종 회장은 국내 소형 모터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부인 김연수씨(1965년생)와 사이에 이은지씨(1989), 이현지씨(1990), 이상현씨(1993) 등 2녀1남을 두고 있다.

장녀 이은지씨는 계열사인 스마트카라 대표이사로 있다.

막내인 아들 이상현씨는 에스피지 해외영업총괄 이사로 일하고 있다.

차녀 이현지씨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 상훈

2003년 무역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8년 부품·소재 기술개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이준호의 주식 평가액이 1년6개월 만에 약 7.4배 급증했다.

2026년 2월4일 종가 기준 에스피지 439만9933주(지분율 19.84%)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 규모는 6846억2957만 원이다.

이는 2024년 8월9일 당시 에스피지 지분 20.99%에 대한 평가액 926억 원(주가 2만750원)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24년 에스피지로부터 받은 이준호의 연간 보수액은 2024년 18억70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이사 회장
▲ 이준호 에스피지 회장(왼쪽)이 직원과 함께 기어드 모터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에스피지>
“에스피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어드 모터 전문 기업으로 소형 정밀 모터, 산업용 모터, 가정용 모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 로봇에 들어가는 초정밀 감속기의 개발·생산으로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감동과 가치경영’을 목표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2024/08, 누리집 인사말에서)

“회사 규모가 작으면 대규모 투자 후 주문량이 줄었을 때 고정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합병으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 부담이 낮아져 투자 여력이 더 생긴다.” (2016/11/09,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고민이 됐다. 아버지가 왜 회사를 물려받으라고 하셨는지 그 의중을 곰곰이 되씹어 보았다. 결국 국내 모터업계를 개척한 아버지의 업적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1/01/11, 이코노믹리뷰 인터뷰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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