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미국 오대호 빙판 50년 만에 최저, "온난화로 세계 호수 얼지 않을 수 있다"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2-13 11:18: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오대호 빙판 50년 만에 최저, "온난화로 세계 호수 얼지 않을 수 있다"
▲ 2018년 3월 찍힌 미국 미네소타주 슈피리어호 호숫가. <위키미디아 커먼스>
[비즈니스포스트] 기온상승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지면 전 세계에 있는 호수들이 겨울에는 얼지 않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오대호 빙판 면적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전체 호수 면적의 6%였다.

사프나 샤르마 미국 뉴욕 대학 호수 환경 영향 요소 전문 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미국 오대호에 나타난 현상은 따뜻해진 대기가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 기온이 계속해서 오르게 되면 앞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약 21만5천 개 호수는 겨울에 얼지 않게 될 수도 있다”며 “이미 5700개가 넘는 호수들은 2100년이 되기 전에 빙판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샤르마 교수는 “이미 오대호 가운데 미시간호나 슈피리어호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이 달성되지 않는다면 영구히 빙판을 잃어버릴 것”이라며 “이미 호수 일부 지역에는 빙판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기후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7일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슈피리어호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빙판 면적이 25%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 강수량도 같은 기간 동안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대호 전체로 봤을 때 호수들이 얼어 있는 기간도 호수별로 15~49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줄어든 것은 휴런호(15일)였고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슈피리어호(49일)였다.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오대호 빙판 면적은 그동안 계속해서 감소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임스 케슬러 미국 해양대기청 오대호 환경 연구소 빙판 전문가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오대호 빙판은 10년에 5%씩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며 “이에 오대호 일대에서 눈보다 비가 많이 오게 되고 있어 이에 따른 환경, 사회, 문화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향후 오대호가 얼지 않게 되면 수증기 증발량이 증가하게 돼 호수가 잃어버리는 민물의 양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 중 수증기 증가는 높은 강수량으로 이어져 인근 생태계를 교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대호는 단일 민물 수원지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세계 민물의 20%를 담고 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