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핵심계열사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 DG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투자매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DG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1천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DGB금융 주가는 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주당 배당금(DPS) 감소는 아쉽다”면서도 “이익 기저효과와 시중은행 전환 동력은 여전히 유효한 투자 포인트다”고 바라봤다.
DGB금융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DGB금융은 전날 4분기 연결기준 순손실(지배주주 지분) 369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은 연구원은 “DGB금융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표면 실적 부진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선제적 충당금과 민생금융, 희망퇴직 비용 등 약 1750억 원 규모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인식한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럼에도 핵심 계열사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투자자들에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은행은 전날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명도 ‘iM뱅크’로 바꿔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대구은행이 기존 시중은행 대비 자본력에서 뒤쳐지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DGB금융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은 연구원은 “시중은행 전환과 관련해 부족한 자본력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 등의 우려섞인 시선보다 긍정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의사결정인만큼 전환 초기에 각종 정책 지원이 뒷받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이어서 “은행과 비은행 위험가중자산 재배치와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 등 은행 영업력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한 여수신 기반 및 기초체력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