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6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월31일 LG화학 주가는 4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47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5274억 원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024년 상반기까지도 LG화학의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지준율을 인하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실행하고 있으나 실질적 수요 창출까지 이어져 석유화학 시항 회복에 의미 있게 기여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신규 크래커 증설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되긴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누적된 공급과잉이 해소되기까진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2024년에도 의미있는 시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소재 사업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튬, 니켈 등 주요 금속 가격 하락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속 가격과 연동되는 LG화학의 양극재 판매 가격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2023년 석유화학 시황 부진 속에서 그나마 영업이익과 주가의 동력원이 됐던 첨단소재와 전지사업도 2024년에는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LG화학 주가 반등의 모멘텀은 부재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다 긴 호흡으로 범용제품 축소와 수소화식물성오일(HVO) 신규 생산 등의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재구축, 양극재 국내공장 증설 및 북미 신규 진출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꾸준히 마련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