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11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잠정현황’에 따르면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대출 연체율은 0.46%로 집계됐다. 전달인 10월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11월(0.48%) 뒤 최고치다.
▲ 2023년 11월 원화대출 연체율은 0.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
부문별로 살펴보면 1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10월 말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2022년 11월보다는 0.23%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0.1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단 2022년 11월 말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61%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11월 말보다 0.27%포인트 높아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64%,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56%로 나타났다. 각각 10월 말보다 0.05%포인트씩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중소법인 연체율은 0.24%포인트,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0.15%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10월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76%로 전달과 비교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3천억 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6%포인트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각, 매각 등 정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신용손실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선제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