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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의 2017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 론칭 프레젠테이션이 9월14일(현지시각) 뉴욕 소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
삼성물산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뉴욕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미국을 필두로 중국, 홍콩, 유럽 등으로 확대에 나선다.
1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구호(KUHO)가 14일부터 뉴욕 소호지역에서 2017년 봄·여름시즌 신상품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데 이어 23일까지 뉴욕 현지 법인에서 쇼룸을 운영한다.
구호는 브랜드 특징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로 미국 콘템포러리(contemporary)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년 봄·여름 신상품은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아 광대, 풍선 등을 모티프로 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H실루엣 코트’와 ‘캐리 오버’ 라인도 함께 출시된다.
구호는 뉴욕법인과 함께 유통채널 다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현지 패션 트렌드와 영업, 마케팅, 유통 네트워크 등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법인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호는 미국 주요 백화점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홍콩, 유럽 등 세계 각지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모델 피팅 연구를 진행해 각 나라 별 표준 사이즈 체계도 개발했다.
구호는 글로벌시장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구호는 2003년 출범한 뒤 국내 백화점에서 신장률 1위를 기록하며 ‘명품 여성복’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호는 올해 매출 1천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윤정희 여성복 사업부장은 “구호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콘셉트가 뉴욕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뉴욕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