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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핫플] 3선 장제원 불출마한 부산 사상구, 토박이들 사이 경쟁 치열

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 2024-01-16 1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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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부산 사상구에서 3선을 지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22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상구의 정치지형 특성상 국민의힘 후보 당선이 유리한 것으로 여겨져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부산 토박이 출신의 후보들이 대거 참전해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총선핫플] 3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제원</a> 불출마한 부산 사상구, 토박이들 사이 경쟁 치열
▲ 김대식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왼쪽)과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오른쪽). <연합뉴스>

이 지역 터줏대감 장제원 의원의 지지 향방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뿐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다는 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사건 등이 올해 사상구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사상 지역구에 국민의힘에서는 김대식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황석춘 우주광에너지 연구소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배재정 전 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주자 가운데는 김대식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이 차관급 직책과 여의도 연구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당내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총장은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대식 35년 동안 사상에서 교편을 잡았고 세 자녀 모두 사상에서 키워낸 진짜 사상 사람이다”라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총장은 1962년생으로 전남 영광 출신이다. 부산 경남고등학교와 부산 동의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한남·한양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양대학교(일어일문학)와 오타니대학교(문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정보대·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이후 2011년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7년에는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2022년 제11대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을 취임했다. 

정관계에서는 김 총장이 장제원 의원의 지지를 얻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송숙희 전 부산시 여성특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송 전 특보는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사상구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특보는 “37세의 앳된 새댁 구의원이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으로 시의원과 구청장, 부산시 여성특보까지 차근차근 다지고 채우며 사상발전을 위한 일꾼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서부산 시대의 중심도시 사상을 변화시키고 혁신시킬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특보는 1959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동래여자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송 전 특보는 제2·3대 사상구의회 의원과 제4·5대 부산시의원을 역임했다. 이후 2010년 부산 사상구청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부산시 여성특별보좌관으로 취임했다. 

송 전 특보는 현역 여성 시의원들과 여성 단체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김 총장의 지지세에 대응하고 있다. 

황석춘 우주광에너지 연구소장도 해당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도 거물급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전 의원부터 전 청와대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기회를 잡으러 나왔다.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문제, 문화의 문제가 다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기본부터 강한 사상을 만드는 것이 주민들을 위한 길이 아닌가”라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총선핫플] 3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제원</a> 불출마한 부산 사상구, 토박이들 사이 경쟁 치열
▲ (왼쪽부터)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해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배 후보는 1968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일보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했다. 배 후보는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다. 

2020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했고 2022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배 후보는 제20·21대 총선에서 사상구에 출마했지만 두 차례 다 장제원 의원에게 고배를 마셔 이번 총선을 재선하는데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후보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869표차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제원 의원에게 석패했다.

다만 배 후보는 2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신상해 전 부산시의원도 지난해 12월20일 부산시 의회에서 “증오에 찬 적대감을 반목하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신 전 의원은 1956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신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5·8대 부산시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8대 시의회에선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사상구청장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 전 행정관은 지난해 12월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가와 정책이 국민의 삶에 버팀목이 되어야하고 희망을 드리는 것이 정치”라며 “대한민국이 나아갈 찬란한 길 위에 저를 바친다”고 말했다.

서태경 전 행정관은 1984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중앙대학교 경영·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서 전 행정관은 정태호·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부산 사상구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제외하고 16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2천 년대 이후에는 보수정당이 독식한 지역구다. 19대 총선에서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후보로 나와 당선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구지만 사상구의 정치지형은 여전히 보수정당에 호의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상구민들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7만5692표(55.39%)를 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만4207표(39.67%)를 받은 데 머물렀다.

대선에 이어 바로 치뤄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5만6696표(64.67%)를 얻어 2만8406표(32.4%)를 득표한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섰다. 

사상구청장 선거 역시 조병길 국민의힘 후보가 5만4185표(61.8%)를 득표해 3만1876표(36.35%)를 받은 신상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이겼다. 

현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당선됐다. 당시 장제원 한나라당 후보는 45.48%의 득표를 얻어 강주만 친박연대 후보를 8.51%포인트 차로 꺾었다. 장 의원은 19대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컷오프돼 출마하지 못했다. 

장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도 컷오프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63%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당시 3위였던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는 26.61%를 득표해 37.50%를 얻은 장제원 의원에게 큰 표차로 패배했다. 

장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다시 한 번 출마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5.49%포인트 차로 승리하면서 3선의 고지를 점했다. 

역대 선거와 최근 선거 결과를 봤을 때 보수정당이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정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처참히 실패하면서 부산의 민심이 식어가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피습됐을 당시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헬기 이송한 것에 반감을 느끼는 여론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은 각각 43%, 29%로 한 위원장을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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