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은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서 파는 매각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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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
한국투자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은행 매각입찰이 실제로 열리기 전까지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의 은행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우리은행의 경영에도 참여해 은행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분 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초에 출범하면 한국투자금융도 증권지주사에서 은행지주사로 바뀌게 된다.
김 부회장은 2012년에도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 있다.
한국투자금융이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면 정부와 연관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우리은행의 지분인수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투자금융 외에 한화생명, 교보생명, 포스코, KT,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 미래에셋금융그룹, MBK파트너스 등이 우리은행의 지분을 사들일 후보들로 꼽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