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br />
<br />
롯데그룹은 이달 초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맡을 ‘물류전문가’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재무역량까지 두루 갖춘 적임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공백 길어져, 물류 경쟁에 IPO까지 적임자 찾기 난망"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12/20231228230705_2020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대표이사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아직 새로운 대표이사를 내정하지 않고 있다.<br />
<br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18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찬복</a> 전 대표이사가 물러난 뒤로 현재 김공수 글로벌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 선임이 길어지면서 물류 인프라 투자와 기업공개 등 내년도 현안에 대한 추진력이 약해지고 있다.<br />
<br />
롯데그룹은 외부에서 ‘물류전문가’를 물색하고 있지만 재무 역량까지 고려해야 하는 처지다.<br />
<br />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올해 11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관건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가치를 1조5천억 원 이상 인정받느냐 여부다.<br />
<br />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는 사모펀드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이하 ‘메디치’)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와 관련해 지분매입 혹은 차액보상 의무가 있다. <br />
<br />
메디치는 2017년 약 2800억 원을 들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2대 주주에 올랐다. 2022년 말 기준 지분율은 21.87%이다. <br />
<br />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하지 않는다면 메디치는 보유지분을 롯데지주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2024년 4월부터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이 행사된다면 지분 매입에 필요한 금액은 약 3500억 원 안팎이다.<br />
<br />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하더라도 실제 공모가가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다면 차액을 보전해줘야 한다. <br />
<br />
롯데지주로서도 당장 내년 수천억 원의 지출이 부담스럽다. <br />
<br />
롯데지주는 3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보유현금 규모가 8694억 원이다. 메디치의 풋옵션 행사가 유동성 위험으로 번질 우려는 없다. 다만 롯데지주의 자체 유동성은 단기 자금소요에 비해 빠듯하다는 지적이 나온다.<br />
<br />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일 “롯데지주가 향후 1년동안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1조 원 안팎이다”며 “단기성 차입금, 자본적 지출, 배당금, 이자비용, 자회사 증자대금 등 2조5천억 원의 자금소요를 충당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br />
<br />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가치 1조5천억 원을 인정받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br />
<br />
2022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가치 1조5천억 원을 인정받으려면 주가수익비율(PER)을 50배 이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같은 기간 CJ대한통운의 주가수익비율 11.8배, 한진의 주가수익비율 6.6배와 비교해보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br />
<br />
2대주주의 투자금 회수가 아니더라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는 재무여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일이다.<br />
<br />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여주의류통합센터, 서브터미널 및 집배센터 구축 등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을 감안하면 향후 기업공개에 따른 자금유입이 재무여력 확보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br />
<br />
기업공개와 물류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해낼 적임자를 찾는 일이 늦어지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br />
<br />
국내 물류시장은 쿠팡의 제3자물류(3PL) 사업 확대와 글로벌 이커머스 해외직구의 증가로 2024년 큰 변화가 예고됐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공백 길어져, 물류 경쟁에 IPO까지 적임자 찾기 난망"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11/20231124085254_8749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국내 물류시장은 쿠팡의 제3자물류 사업 확대, 글로벌 이커머스 해외직구 증가로 2024년 큰 변화가 예고됐다.</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풀필먼트 시장은 쿠팡과 CJ대한통운이 주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 설비면적을 약 80만㎡(24만평)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풀필먼트 설비를 확장하려고 하나 CJ대한통운과 보유 면적 및 설비 격차가 크다. 또한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바라봤다.<br />
<br />
또한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중국 이커머스를 상대로 영업을 확대하고 국내로 배송되는 물품의 통관을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이미 마쳤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0년 이후 해외직구 관련 인프라 확충 소식이 없다.<br />
<br />
롯데지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선임 작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