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러시아에서 대규모 유조선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프콤플로트가 유조선 12척을 발주하는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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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선(앞줄 오른쪽) 현대중공업 전무(기획실 부실장)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파벨 표도로프 부사장(앞줄 왼쪽)이 양사 간 협력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
사업 규모는 6억6천만 달러가량이다. 현대중공업은 9월 계약체결을 목표로 현재 선박사양과 선가, 납기 등 제반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러시아의 국영 석유회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현대중공업은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가삼현 부사장(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정기선 전무(기획실 부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와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부문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러시아는 최근 조선소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진 기술력이 필요해 현대중공업이 유조선을 수주하는 조건으로 합자회사 설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의 조선소 건조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뿐 아니라 선박용 주요 기자재 공급, 전문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