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다소 고평가된 상태에 놓인 데다 다수의 상장기업들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된 수준으로 파악되는 만큼 매수에 나서기 좋은 시점이 아니라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블룸버그는 1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가치주 매수를 검토할 시점이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S&P500 상장사 평균 주가수익률이 역사상 평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주요 빅테크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고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S&P500 상장사의 전체 주가수익률 평균은 약 20배로 역사상 평균치인 16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주로 빅테크 기업으로 이뤄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제외하면 주가수익률 평균은 15.6배로 오히려 다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은 상위 10개 기업의 주가수익률이 평균적으로 26배에 이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에너지와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하면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전체 상장사의 주가수익률 평균에 차이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며 증시가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이 러셀2000 지수에 포함된 중소형주를 매수하는 일도 다소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러셀2000은 미국 증시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1001~3000위 기업을 포함한다.
JP모건은 “러셀2000 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여전히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된 뒤 투자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