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이 효성첨단소재를 제외한 주요 자회사 3곳(효성중공업·효성티앤씨·효성화학)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051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 효성이 주요 자회사 호조로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주요 자회사(지분법 적용) 4곳 가운데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 3곳은 호조를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94억 원, 영업이익 94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68.7% 증가한 것이다.
중공업 부문은 미국 법인 흑자전환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건설 부문은 분양리스크가 없는 공공사업 위주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이익을 올렸다.
효성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117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손실은 98.0% 줄어들었다.
국내에서는 원료인 프로판 가격 하락에 따라 주력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베트남 법인도 정기보수 및 설비교체 이후 폴리프로필렌 생산이 본격화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매출 1조9696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섬유 부문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글로벌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효성첨단소재는 3분기 주요 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성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첨단소재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833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46.0% 줄었다.
타이어보강재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