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사거리 일대가 미국의 타임스스퀘어처럼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강남역 사거리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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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
조 구청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강남역 사거리는 광고주 선호도가 매우 높고 대형건물이 많다”며 “국내 1호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표시구역은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구역인데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이 7월 개정되면서 이를 지정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서초구는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대한 자체 타당성 조사용역을 끝내고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과 고속터미널, 서초대로 삼성사옥 인근, 강남대로 등 4곳을 대상으로 검토했는데 강남역 사거리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강남역사거리는 용역 결과에서 유동인구와 교통접근성, 상업밀집도, 편의시설 등 모든 조건에서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강남역사거리를 중심으로 삼성사옥과 GT타워 등 대형빌딩이 밀집한 서초대로 일대를 자유표시구역의 중심지로 설정하기로 했다. 연속성을 살리기 위해 9호선 신논현 방면의 일부 구역도 포함한다.
서초구는 강남역사거리가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 시민 참여형 랜드마크 상징조형물과 움직이는 키네틱 미디어아트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든 가로시설물을 친환경적인 예술품으로 정비하고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제야의 종 행사, 빛의 거리 조성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2곳을 자유표시구역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는데 평가기준은 장소와 문화, 경제의 3개 항목이다. 수도권과 함께 부산, 제주 등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