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말까지 보험주와 증권주 주가 흐름에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낸 ‘보험·증권 주간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보험 및 증권업종 내 키워드는 ‘주주환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주환원 규모와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일 하나증권은 보험주 단기 선호 종목으로 삼성생명을 제시했다. |
회사에 따라 연말 배당락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회사별로 아직 논의 중이지만 올해에는 연말 배당락도 없을 것”이라며 “금융위원회가 유권해석을 통해 배당기준일(주주명부 폐쇄일)이 기존 연말 결산일(12월 말)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는 날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기준일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연말 배당락이 발생하지 않게 되며 배당기준일을 기존처럼 유지하더라도 배당기산일 2주 전에 미리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락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배당락이란 배당기준일이 경과하여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연말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배당을 기대하고 주식을 들고 있다가 배당락일에 맞춰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일이 많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 상법(354조) 유권해석을 통해 배당금액이 확정된 뒤 배당기준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원원 규모와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업종별 투자 매력도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순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증권주는 업종 내에서도 실적 방어력이 높고 주주환원 정책이 우호적인 증권사들은 매수 근거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보험주와 증권주 단기 선호 종목으로는 각각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이 꼽혔다.
안 연구원은 우선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올해 보험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았지만 높은 자본 안정성을 갖추고 있고 금리 상승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도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에 대비해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가장 편안한 선택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을 두고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상 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낮고 높은 안정성을 보이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관심을 이끌 배당이라는 요인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바라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