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10-08 11: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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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정권 심판'이 아닌 '강서구민의 재개발 열망'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을 내리며 강서구청장 선거 총력전에 나섰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 등이 10월2일 강서구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에서 열린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운데)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7일) 마무리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엔 선거인 50만603명 가운데 22.64%인 11만3313명이 참가했다.
역대 재·보궐 선거 가운데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21년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였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4월2일부터 4월3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사전투표율은 21.95%였다.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로 20.62%로 집계됐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강서구청장 선거의 향방을 결정한 핵심 요소로 투표율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과거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강서구의 민심이 바뀌는 상황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대통령선거에서 강서구의 투표율은 77.4%였다. 해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강서구에서 48.7%를 득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서구 득표율 46.5%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대통령선거 3개월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김승현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를 2.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6월 지방선거의 강서구 투표율은 51.7%였다.
다만 국민의힘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곧 민주당의 승리를 의미한다는 정치권의 일반적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 캠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비교하고 김명수 대법원의 공익제보자 '보복 판결'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런 의미에서 역대 최고의 재보선 투표율은 강서구민의 재개발 열망과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러한 해석과는 별개로 주말 추가 일정을 잡아가며 강서구청장 선거 총력전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기존에 있던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방문 일정에 더해 강서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일정을 추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한 이날 서울 강서구 교회 예배, 상가 방문 일정 등을 잡고 강서구청장 유세에 나선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