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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아빠옷'은 고급화 '오빠옷'은 캐주얼, 이준서 남성복 '투트랙'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9-15 17: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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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 부사장이 남성복 고급화와 캐주얼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20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에 선임된 이후 패션구조조정을 해왔는데 변화하는 남성복 트렌드에 맞게 삼성물산패션 남성복도 개편하며 2조 원대 매출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물산 패션 '아빠옷'은 고급화 '오빠옷'은 캐주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8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서</a> 남성복 '투트랙'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 부사장이 남성복 고급화와 캐주얼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진은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 부사장.

15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남성복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대표하는 남성복 브랜드로 갤럭시, 로가디스, 시프트G가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2년 30년 만에 시프트G라는 남성복 브랜드를 신규 출시했다. 또 2022년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를 개편하고 2023년에는 다른 남성복 브랜드인 갤럭시의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각 브랜드는 남성 캐주얼 라인을 강화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시프트G는 ‘유틸리티 워크웨어’, 로가디스는 ‘캐주얼 셋업’, 갤럭시는 ‘고급화와 캐주얼화’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갤럭시 브랜드 출시 40주년 기념 개편을 결정하고 5일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갤럭시는 이번 개편에 따라 정장은 고급화하고 비즈니스 캐주얼은 비중을 80%까지 확대하며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킨다. 

기존 정장은 고급화 전략으로 정체성을 강화하며 아버지 세대와 기업 임원 등 사회 고위층을 타깃으로 한다. 여기에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하고 복장자율화 등 새로운 기업 문화에 맞춘 캐주얼화 전략을 더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남성복 브랜드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는 것은 남성복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남성의류 매출은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 올해 2~3월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으나 4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백화점 내 남성복 입지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의 남성부문 신장률은 마이너스 2.6~2.2%를 기록했다.

기존의 남성복 시장은 도전적인 시장 상황과 유통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주요 브랜드의 캐주얼화다. 여기에 고급화로 차별화를 추구한다.

국내 대표 패션 기업인 LF의 마에스트로와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 등 국내 남성복 브랜드들의 개편 경향을 살펴보면 고급화와 캐주얼화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이준서 부사장도 변화하는 남성복 시장에 대응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브랜드들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 패션 '아빠옷'은 고급화 '오빠옷'은 캐주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8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서</a> 남성복 '투트랙'
▲ 기존의 남성복 시장은 도전적인 시장 상황과 유통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이 부사장도 변화하는 남성복 시장에 대응해 삼성물산패션 남성복 브랜드들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삼성물산패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의 모델 조쉬 하트넷.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 부사장은 2020년 취임 이후 브랜드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부진한 브랜드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전략을 새로 짜는 등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이 부사장은 에잇세컨즈사업부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이 부사장이 과감한 리브랜딩을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은 전략기획 담당자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삼성물산패션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부사장의 리브랜딩 전략은 경영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22년 매출 2조1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80%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패션 기업 가운데 첫 2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부사장이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5258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5.7%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5240억 원, 영업이익은 5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 줄었다.

2분기 들어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매출 2조 원 달성을 2년 연속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 부사장은 1967년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패션부문에서 전략기획담당을 거쳐 제일패션리테일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0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에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2021년 삼성물산 임직원에게 보낸 새해 첫 이메일에서 “기존 브랜드들은 신성장동력을 찾아나가야 하며 성공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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