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콘텐트리중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5월 미국 작가 조합, 7월 미국 배우 조합이 각각 파업했다. 방송부문 납품 지연 및 극장부문 기대작 개봉 지연이 불가피하므로 하반기 매출 추청치가 하향 조정됐다.
▲ 콘텐트리중앙이 목표주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상향 가능성(업사이드)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콘텐트리중앙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1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콘텐트리중앙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73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방송부문에서 3분기 캡티브채널(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같은 그룹 계열사 채널) 방영 횟수는 53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한 것이다.
JTBC ‘킹더랜드’와 ‘힙하게’를 포함해 모두 3편의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영된 만큼 마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실적에는 ‘D.P. 시즌2’ 수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적자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D.P. 시즌2는 SLL중앙 자회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 지분 53.8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할리우드 작품을 제작하는 자회사 Wiip는 미국 작가 조합과 미국 배우 조합 파업으로 인해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기존 매출 추정치에는 4분기 1개 작품 납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관련 매출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공간부문 가운데 극장부문은 ‘엘리멘탈’, ‘오펜하이머’,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의 흥행에 힘입어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범죄도시3’ 투자 및 제작 수익도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정됐다.
하지만 하반기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듄2’ 개봉이 올해 11월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박스오피스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작품인 만큼 관객 수 추정치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
실내놀이터부문은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업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목표주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상향 가능성(업사이드)은 충분하다”며 “오히려 사업부문 전반의 마진 개선 본격화에 주목해볼 시점이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