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08-25 0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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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황이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의류 수요의 회복 시그널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 한세실업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황이 저점을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의류 수요의 회복 시그널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세실업>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25일 의류산업 보고서에서 의류업종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형 연구원은 “최근 메이시스, 코어스 등 미국 패션 소매업체의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의류 및 신발의 부진한 수요가 재확인됐다”며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재고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려는 바이어의 재고 정책으로 바이어의 재고보충 가시성은 아직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4분기부터 재고보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분기 기준 미국 소매업체들의 재고가 상당히 건전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형 연구원은 “미국 주요 의류 소매업체의 재고비율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수준에 거의 근접했으며 3분기에는 사실상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재고 정상화 이후인 4분기부터는 재고보충을 위한 소매업체 중심의 신규 오더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한세실업의 실적 턴어라운드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전망됐다. 갭과 타겟 등 재고가 상대적으로 건전한 소매업체를 주요 바이어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저 부담이 적은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한세실업은 바이어의 본격적인 재고조정 시작 시점이 지난해 4분기로 상대적으로 빨랐고 강도가 강했으므로 실적 기저 부담이 적다.
형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의 의류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서 OEM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OEM 업황이 이미 저점을 통과했기 때문에 주가의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가 하락 시에는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