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당분간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1일 “중국보다 미국 경기의 우위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잠재성이 높은 반도체, 2차전지 등 업종보다 현재 이익추정치가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는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의 경기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향 수출이 견조한 자동차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벽계원(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중국 정부가 수습에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 부문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때 ‘질서 있는 해체’로 방향을 잡아 개입한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국 정부가 예전처럼 인프라 중심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크지 않다”며 “결국 중국에 기대할 부분이 많지 않다면 미국을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을 제한하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에 따르면 미국 8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4.01%로 7월(4.23%)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0.5%로 인상 확률은 9.5%에 그친다.
이에 미국향 수출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업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 중순 이후 외국인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자동차, 기계, 조선 업종을 평균 대비 초과 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기계, 조선 업종은 올해 들어 미국향 수출이 견조해 이익추정치가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이들 업종의 단기적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