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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라이크' 홍수에 신작 지지부진, 김택진 AI로 돌파구 찾아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8-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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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인공지능(AI)의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작 개발이 지연되며 실적 반등을 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AI기술 확보에 연구개발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라이크' 홍수에 신작 지지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AI로 돌파구 찾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인공지능으로 실적 회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서는 국내 MMORPG 게임의 경쟁이 높아짐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분기 7903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찍은 뒤 올해 2분기까지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 엔씨소프트의 2023년 2분기 연결매출은 2968억 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실적에 악영향을 준 요인으로 소위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대량 출시된 상황을 꼽았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넥슨코리아,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는 각각 MMORPG ‘프라시아 전기’, ‘아키에이지 워’,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했다. 2021년에 나온 ‘오딘:발할라라이징’은 6월 출시 2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경쟁 게임들의 출시와 업데이트로 리니지 시리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이 1분기보다 8.9%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에 10년 이상을 쏟아 부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당초 이번 여름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혹평을 받으며 현재 수정·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고 늦어도 12월에는 출시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TL 외에 개발하고 있던 비MMORPG 장르의 게임 4종 가운데 3종의 출시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신작을 출시해도 예전 리니지 시리즈처럼 '대박'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TL이 단독으로 매출 하락세를 상쇄하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수년 간 공들인 TL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과 그 외 준비 중인 신작들의 개발 지연으로 최소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매출 하락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본연의 게임사업을 벗어나 인공지능(AI)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라이크' 홍수에 신작 지지부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택진</a> AI로 돌파구 찾아
▲ 엔씨소프트가 올해 안에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이미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기업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며 "게임 산업에서는 그 변화 속도가 훨씬 크지만 엔씨소프트는 10년 넘게 AI를 준비해왔고 나름의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으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엔씨바르코’라는 상표를 출원했는데 이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 중인 초거대 AI언어모델의 이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엔씨소프트는 AI서비스를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혀가려는 움직임을 이미 보이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연합뉴스 및 드림에이스와 차량용AI뉴스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언론이 뉴스를 생산하면 AI가 뉴스를 가공해 운전자의 관심사에 맞는 내용만 구어체로 요약한다는 것인데 엔씨소프트는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항공기상청과는 항공기상정보 제작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생성AI 기술을 통해 공항별로 관측 및 예측한 데이터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변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AI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까지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1128억 원에 이른다. 작년에도 한 분기에 천억 원 이상을 썼지만 올해 1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연구개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연구개발비 가운데는 게임개발을 위해 쓰인 금액도 포함됐지만 AI 관련 기술 확보에 많은 부분 투자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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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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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잘됐으면 윤송이가 했다고 했을텐데 안타깝다 ..
AI 투자는 어디에 어떻게 누구 주머니로 투자되는건지 매우 궁금함
   (2023-08-14 07:31:16)